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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韓 수출부진·대중 무역적자, ICT 수요 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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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8-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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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기 부회장, 무역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
- 상반기 수출액 12.4% 감소..세계 수출 순위 6위→8위
- 中 최대 반도체 수출국..1~7월 수출액 전년비 40%↓
- 글로벌 ICT시장 관건..반도체, 올해 4분기 반등 전망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우리나라 수출 부진은 글로벌 ICT제품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 회복 시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ICT 시장 회복 시기에 좌우될 전망이다.

28일 정만기 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 현안 관련 6차 언론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완화로 대면사회로 전환되면서 세계 IT제품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상반기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1~2% 성장세를 유지하며 총수입은 6~8%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ICT 수입은 10%~2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quot;韓 수출부진·대중 무역적자, ICT 수요 침체 탓quot;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 현안 관련 6차 언론 간담회’를 하고 있다.
ICT품목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 실적도 주요국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 금액이 12.4% 감소해 세계 10대 수출국네덜란드, 홍콩 제외 중 유일하게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면서 “세계 수출순위도 5월 기준으로 지난해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0일까지 올해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은 3853억달러, 수입액은 4137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3.2%, 12% 감소했고, 284억달러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품목의 상반기 수출 감소는 전체 수출 감소의 76.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 역시 반도체 등 ICT부품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2005년 이후 중국은 우리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으로 2017년 이후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까지 올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금액은 19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4%134억달러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7월까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로 인한 반도체 무역적자가 93억달러 발생했다”면서 “이는 대중국 무역수지가 지난해 흑자에서 144억달러 적자로 전환되도록 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회복 시점은 글로벌 ICT 시장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ICT 산업 중 우리 기업들의 생산 역량이 집중돼 있는 ICT 제조업은 내년이 돼야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반도체는 내년 IT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세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반도체 수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수출 증가율은 10월부터 26.9%, 11월 85.5%, 12월 70.4%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ICT 수요 부진 외에도 구조적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CT 품목이 전년 수준의 수출을 유지했더라도 여전히 대중국 적자가 35억달러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착시에 매몰된 사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및 수출산업 기반이 약화됐다”면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이후 2023년 상반기 2.62%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설비투자 위축 △외국인 투자유입 정체 △해외직접투자 확대 △스타트업 창업 및 성장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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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hj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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