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돈 없어요" 80%는 비혼 동거 긍정…비혼 출산 男 비중↑ > 경제기사 | economics

서울=뉴스1 = 사진은 기사와 무관. 하나은행 제공 2023.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년19~34세의 1/3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56%였던 결혼 긍정론은 10년만에 20%포인트p 급감했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자금 부족을 꼽았다.

반면 비혼 동거에 대한 긍정은 80%를 넘었다. 결혼 없이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36.4%로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p, 18.9%p 줄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미혼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40.9%이 가장 많았다. 미혼 여자는 결혼자금 부족26.4%, 결혼 필요성 못 느낌23.7%이 절반을 차지했다.

비혼 동거에 대한 긍정론도 커졌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0.9%다. 10년 전61.8% 대비 약 20%p 뛰었다.

또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53.5%은 절반을 넘었다. 2018년46.4%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비중이 20%p 넘게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청년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39.6%로 2012년29.8% 대비 10%p 가까이 뛰었다. 특히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다.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청년 중 31.5%가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10년 전52.0%보다는 20.5%p 감소한 수준이다. 입양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1%,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되어서37.6% 순이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84.4%로 10년 전59.7%보다 24.7%p 늘었다. 다만 실제로 청년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중은 41.3%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84.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24.1%로 10년 전13.1%에 비해 11%p 증가했다. 반면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4.7%로 10년 전18.5%보다 13.8%p 감소했다.

또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60.7%다. 10년 전52.3%보다 8.4%p 증가했다. 아울러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미혼 청년22.9%이 배우자가 있는 청년17.9%보다 5.0%p 높았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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