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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섬유의 거인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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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04-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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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명예회장 한국 섬유산업 선구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섬유의 거인 영면
2일 서울시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임직원들이 묵념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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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조현준오른쪽 두번째 효성그룹 회장 등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전 치러진 발인식과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다.

발인식은 이날 6시 50여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조석래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카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등 유족들이 자리를 지켰다. 조양래 명예회장, 조현범 회장은 조문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 장례식장을 찾았다.

과거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발인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빈소에 5분만 머무르고 떠났다.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일찍 시작된 발인식에서 손자이자 조현준 회장 아들인 조재현씨가 영정 사진을 들었다. 조석래 명예회장 부인인 송광자 여사와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을 비롯한 유족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인식은 10분 동안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영정 사진과 관 등이 운구차로 실어질 때 송광자 여사, 조현준 회장 등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상 부회장은 관을 지켜보며 애써 눈물을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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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이 끝난 직후 직원들이 서울 마포구 본사 정문 앞에 도열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조석래 명예회장 관을 실은 운구차와 유족들을 태운 차량 등은 직원들의 도열 속에 7시 46분께 영결식이 진행되는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 도착했다. 효성 본사에는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 8시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흥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부터 시작해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추도사, 류진 한경협 회장의 조사,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의 조사 등으로 이어졌다. 조현준 회장은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효성을 새벽을 밝히며 빛나는 샛별 같은 회사로 키웠다”고 덧붙였다.

조현준 회장은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조석래 명예회장은 임종을 앞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취지의 말을 가족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조사에서 “명예회장님의 식견과 통찰력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얻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명예회장님께서는 쉼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여느 기술자보다 해박한 지식으로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 보다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며 “ 명예회장님의 집념이 효성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만들었고, 수많은 글로벌 1위 제품을 탄생시켜 오늘날 효성이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며 “명예회장님께서 남기신 업적을 기리고 전하며, 그토록 사랑하셨던 효성과 대한민국의 힘찬 성장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마무리했다.

영결식은 1시간 10여분 동안 진행됐다. 운구차는 도열한 직원들의 묵념 속에 9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를 떠나, 장지인 경기도 선영으로 이동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1966년 동양나이론효성그룹 전신을 설립한 뒤 한국 섬유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찍이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개발을 강조한 결과 효성그룹은 글로벌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인이 별세한 후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조문에는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경영인들이 장례식장에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사돈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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