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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한 달여간 삼성전자 10조 원어치 팔아 치워···시총 9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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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10-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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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56→53%로 20년 만에 최대 하락;SK하이닉스 주식은 줍줍···지분율도 역전
외인, 한 달여간 삼성전자 10조 원어치 팔아 치워···시총 90조 증발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연일 장중 신저가를 경신하며 ‘5만전자’로 내려앉은 가운데 외국인투자가의 자금 이탈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총 10조 6994억 원 규모다. 이에 외국인투자가 지분율은 8월 말 56.02%에서 9월 말 53.75%로 2.27%포인트 떨어지며 2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직전 기록은 2004년 9~10월에 기록한 2.57%포인트다.


주가도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 4400원에서 5만 9300원으로 20% 넘게 빠졌으며 시가총액도 90조 원가량 증발했다.


외국인투자가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대량으로 사들였다. 외국인투자가는 지난달 3일부터 직전 거래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 총 328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분율도 54%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 기간 주가도 7%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엔비디아 경영진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의 1년 치 분량이 완판됐다고 밝히는 등 AI 고점 우려가 다소 잦아든 모양새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기술력에서 밀리며 주가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을 뿐더러 5세대 제품인 HBM3E 8단도 가장 먼저 납품하기 시작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은 여전히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끝나지 않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고점 논쟁, 삼성전자의 산업 지배력·경쟁력 악화, 실적 불확실성 심화 등 삼중고 국면에선 외국인투자가 수급 대응은 당분간 중립 이하 경로를 따를 소지가 다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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