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줄자 딸기농가서 뒤영벌 사용 늘어…"94%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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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설문조사 결과 발표
빨간 겨울딸기가 주렁주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꿀벌 수가 줄어들며 딸기 농가에서 뒤영벌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11개 뒤영벌 생산업체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딸기 농가에 작년보다 55% 늘어난 약 4만6천통의 뒤영벌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꿀벌 농가는 온실에 벌이 없으면 상품성 있는 딸기를 생산할 수 없어 꽃이 피는 10월 중순부터 벌통을 공급해 이듬해 4월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비닐 온실에 투입한 꿀벌 봉군이 2∼3개월 이내에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며 딸기 농가가 뒤영벌을 추가로 투입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농진청이 딸기 주산지의 딸기 연구회, 작목회 회장 등 농업인 3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농가의 93%가 벌무리 세력이 약해진 이후 뒤영벌을 추가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뒤영벌을 사용한 농가의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이 중 90%는 앞으로 뒤영벌을 딸기 화분 매개용으로 사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10아르a당 딸기 생산량이 작년보다 0.3% 줄었으나 4월에 2.8% 증가하며 전체 딸기 생산에 큰 차이가 없었다. 농진청은 이 역시 뒤영벌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 과장은 "온실에서 사용하던 꿀벌의 세력이 일찍 약해지면서 화분 매개벌을 많이 사용하는 딸기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뒤영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안정적으로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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