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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LG 씽큐 연결…스마트홈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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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3-08-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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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LG 씽큐 연결…스마트홈 격전 예고
스마트싱스 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 관리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인 CES 현장. 이채로운 시연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LG전자를 비롯한 타 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이 이뤄져서다.

이처럼 앱 하나로 집안 내 모든 가전을 연결,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파고들 여지를 주는 셈이기도 하다.

세탁기, 냉장고 등의 주요 제품의 성능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번에 스마트홈 생태계를 개방한다. 삼성의 스마트싱스로 LG 세탁기를 작동시키거나 반대로 LG 씽큐로 비스포크 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두 플랫폼의 연동 시기는 이르면 11월경, 스마트홈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29일 양사에 따르면, 연내 각 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상호 연동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각각 스마트홈 플랫폼 간 연동이 어려웠다. 기술 규격이 달랐던 탓이다. 삼성전자의 앱으로는 타 브랜드 제품을 제어, 관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각기 다른 브랜드의 제품의 사용할 경우,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HCA가 지난 1월CES 2023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함에 따라, 사전에 등록만 해놓으면 하나의 앱으로 다른 브랜드 스마트 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2년 1월 발족한 HCA에는 삼성전자·LG전자·GE·일렉트로룩스·하이얼·아르첼릭 등 글로벌 가전 업체·공조 전문 기업 15개 회사가 참여 중이다.스마트홈 연결성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표준 규격을 정립하고 올해 초 시연까지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HCA 회원사 중 처음으로 표준 적용을 완료하고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동을 시작한다. 다음달터키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이 이뤄진다. 연내 LG전자와도 상호 연동이 진행된다.

한국·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적용되는 제품은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한국·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연동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HCA회원사 전반으로 가전 연동 범위를 넓히기로 했는데, 특히 베스텔과는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이제는 HCA의 활동으로 선호하는 앱을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연결할 수 있게 돼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을 즐길 수 있다.

양사 모두 내년에는 스마트홈 관련 기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기기 제어 외에통합 에너지 관리를 비롯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기능들을 추가한다. 또 연결 사능한 제품군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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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 사용자가 앱으로 무드업 냉장고의 문 색상을 바꾸고 있다. /사진. LG전자.

업계에서는 양사의 스마트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스마트홈 플랫폼은 주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서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집안 내 스마트 기기들이 알아서 맞춰주는 캄테크가 전자·IT기술의 대세가 된 만큼,스마트홈 시장은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608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17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5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이에삼성전자, LG전자는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내걸고 스마트홈 플랫폼을 고도화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을 제어할 핵심 기기, 스마트폰이 주력 사업이기 때문이다. 실제스마트싱스 가입자는 2억5000만명 이상이고, 연결된 기기도 1억800만대가 넘는다. 누적된 데이터가 많은 것은 물론앱 최적화,기기 간 연결성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플랫폼 연동이삼성전자 가전의 특장점과 플랫폼 안정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왔다갔다 할 것 없이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에게 장벽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라며 "이 과정에서 타 브랜드의 매력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애용해 온 브랜드에 대해서 실망할 수도 있다. 사용자 중심적인 앱 환경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지에 따라 가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동을 통해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올리는 한편,자사 가전 충성도를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TV,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등에서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분야다.

박찬우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 서 왔다"며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세계 1위인 LG전자로선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amp;D을 지속하고 있지만, 현업인 삼성전자보다는 앱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스마트폰을 당장 팔아야 한다면 앱 고도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게 2년이 넘었다"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오긴 했지만,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 중인 삼성전자와 달리 TV, 가전 등도 사실상 각각의 생태계를 갖고 있다. 연결성에서는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짚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스마트홈 시장에서 밀리면 LG전자의 미래전략도 표류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과 동시에 자사 가전에만 적용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HCA에 이어글로벌 표준 연합 CSA 의장사로도 활동 중이다.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다.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 중인데,LG전자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홈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 기술인 매터 개발과 표준 제정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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