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서막…자금력 앞세운 대명소노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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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한창이다. 공개매수 또는 장내 매수 등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으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장내 매수로 전략을 선회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14.90%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분 11.87%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총 지분 26.77%를 보유 중이다.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29.74%·1.70%과의 격차는 4.9%에 불과하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지분 인수에 대해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추진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를 투자 목적이 아닌 기존 사업과의 연계라고 설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 의도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중장거리 노선을 활용해 자사 리조트·골프장 사업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최근에는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려 했으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장내 지분 매입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언론 보도와 달리 공개매수 및 장내매수 등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티웨이항공 투자 목적은 경영권 확보가 아닌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명소노그룹이 기존 사업과 항공업을 연계하려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이 필요하다.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한 대명소노그룹의 공식적인 발언과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지분 인수로 이사회 장악 확보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대명소노그룹의 2세인 서준혁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두고 불거진 갈등을 마무리 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의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 부회장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해 그룹 경영에서 배제된 누나와 동생을 챙기려는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1년 서홍송 창업주의 별세 후 박춘희 회장이 미성년자였던 첫째딸 서경선 대표와 막내딸 서지영씨의 상속권 포기 절차를 대신 밟으면서 대명콘도현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을 박 회장과 서 부회장이 각각 37.7%, 36.4%씩 나눠 가졌다. 이후 성인이 된 지영씨가 상속재산 분할 합의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소송을 취하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은 대명소노그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출판사 예림당보다 대명소노그룹이 높은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 1분기 기준 대명소노시즌의 현금성자산은 1015억원에 달한다. 반면 예림당의 연결 현금성자산은 62억원, 별도 기준으로는 40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항공업을 영위하기 위해 자금력을 동원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에게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할 때부터 시장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라면서 "예림당의 자금력이 부족해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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