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앞의 빨간불은 언제나 바뀌나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GS건설 앞의 빨간불은 언제나 바뀌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2-21 21:01

본문

뉴스 기사
영업정지 처분에 법적대응 나섰지만…


GS건설이 영업정지 처분과 실적 하락 등 잇따른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각각 8개월,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손실로 지난해 실적도 저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해 GS건설에 영업정지 8개월 처분올 4월 1일~11월 30일을 지난 2월 1일 확정 지었다. 하루 전 GS건설은 서울시로부터 ‘품질시험 불성실 수행’ 혐의로 영업정지 1개월올 3월 1~31일 처분도 받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서울시가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 행정처분 검토도 진행 중이라 추후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추가로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처분은 오는 3월 청문 진행 후 결정될 예정이다. 추가 처분까지 받을 경우 GS건설은 국토부로부터 8개월, 서울시로부터 2개월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업자는 이 기간 동안 계약 체결이나 입찰 참여 등의 영업 행위가 금지된다.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인허가를 받아 이미 착공한 건설 공사는 지속할 수 있지만 신규 사업 관련 활동은 일절 금지되는 것. 현재까지 GS건설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분야는 토목건축공사업과 조경공사업으로 영업정지 금액은 총 9조3741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액의 76.2% 수준이다.

GS건설 앞의 빨간불은 언제나 바뀌나


서울시 1개월·국토부 8개월 ‘철퇴’

GS건설 “책임 통감하지만 법적 대응”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수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GS건설은 즉각 법정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의 영업정지 처분 결과 발표 직후 GS건설은 입장문에서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GS건설의 고객, 주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지난 청문 절차에서 소명했지만, 회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이 내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이번 영업정지 처분의 실제 집행은 법적 다툼이 끝날 때까지 미뤄진다. 업계에서는 행정 소송이 진행될 경우 통상 2~3년은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영업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판결 시까지 영업 활동에 제약이 없고, 최소 수년간은 영업 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얘기다.

비슷한 사례로 광주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은 1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행정 소송이 진행 중이라 아직까진 정상 영업 중이다.

가처분 신청으로 당분간 영업 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10조844억원보다 30.6%가량 많은 13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GS건설을 포함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5대 상장 건설사의 신규 수주 목표액83조2900억원이 지난해90조16억원보다 7.5%가량 줄어든 것과 다르게 GS건설만 유일하게 목표액을 높여 잡았다.

조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GS건설의 가처분 신청이 HDC현대산업개발 예처럼 인용된다면, 단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정지 최종 결정으로 불확실 요인은 제거됐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만 총 2만2098가구를 공급하며 타사 대비 양호한 분양 실적을 기록, 주택 매출은 소폭 하락하나 그 폭이 타사 대비 미비할 것”이라는 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도 비슷한 맥락이다.

news-p.v1.20240216.27a0d3f625a540128b2cfeffdeff60f1_P1.jpg


신용등급 하락에 건설 경기 악화

시간 벌었지만 여전한 ‘빨간불’

다만 법적 대응으로 시간을 벌어 영업 활동을 해나간다 해도 악재가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의 경우 GS건설의 책임이 명확한 만큼 행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행정처분 취소 소송은 GS건설의 과실이 명확해 승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 영업정지 기간을 감경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의 영업 활동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고꾸라진 실적을 개선하고 그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3조4366억원, 영업적자 38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4193억원에 달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매출만 6.9% 늘었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고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GS건설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낸 것은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9355억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고꾸라진 실적을 당장 끌어올릴 동력도 약한 상황이다. 법적 다툼과는 별개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안전과 품질 관련 비용도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용등급까지 줄강등된 탓에 영업 부담이 더 커졌다.

지난 2월 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춰 잡았다. 단기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2’로 내렸다.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다. 한국신용평가도 나신평과 같이 GS건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나신평은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와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 등에 따라 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점, 저하된 사업·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됐다”며 등급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나신평은 이어 “검단 아파트 수분양자에 대해 약 2883억원 자금 대여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 분기별로 5000억~6000억원 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차환이 필요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GS건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 재무건전성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가뜩이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또 오르는 것인 만큼 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자비용 등이 올라간다”며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현금 상환 또는 차환을 해야 하는데, 이때 신용등급이 전보다 내린 상태로 대출을 받아야 하기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그동안 GS건설이 강점을 보여왔던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건설 원가 상승, PF 위기 등으로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택 사업 중 이른바 알짜배기로 통하는 서울·수도권 정비사업에선 사활을 건 수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지 회복이 시급한 GS건설 입장에선 수익성에 무게를 둔 선별 수주 전략을 짜야 하는 만큼,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회사가 브랜드력 회복을 위해 단기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입찰 진행 시 수익성을 다소 양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 회복 속도를 상대적으로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7호 2024.02.21~2024.02.2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340
어제
1,607
최대
2,563
전체
411,45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