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무풍지대 4천억 아이방 가구[생활속산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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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초저출산 여파 역설...자녀 투자 증가
- 아이방가구 1년 매출 50% 1분기에 집중 - 책상부터 침대, 옷장 모두 한공간에 배치 고난이도 퍼즐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편집자주> [한상욱 한샘 학생서재팀장] 매년 이맘 때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즌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더욱 분주해진다. 3월 입학식을 앞두고 책상과 책가방, 학용품, 태블릿 등 자녀의 학습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시기 신학기 특수를 겨냥해 가구·인테리어는 물론 패션, 가전 등 관련 업계가 각종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집중 선보이는 이유다.
아이방은 학습, 놀이,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곳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고정된 생활 습관이나 생각을 가지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환경이 주는 영향력이 어른보다 더 크게 작용한다. 좋은 아이방 공간 구성은 학습, 정리, 자세, 몰입 등 자녀의 바른 성장을 위한 여러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테리어 플랜이 필요하다. 국내 주거 환경 특성상 20~30평형대 주택은 2~3개의 방과 거실, 부엌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부모와 아이 등 구성원이 셋인 가족을 가정했을 때 이 중 3개의 방은 부부의 침실과 드레스룸 또는 서재, 아이방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어른이 사용하는 가구는 집 전체에 기능별로 분산돼 있지만 아이방은 책상부터 침대, 옷장, 책장 등 가구가 한 공간에 모두 들어가게 돼 배치가 쉽지 않다. 또 아이방 가구의 경우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깊어진다.
취학 시기에 가장 관심이 높은 아이방 가구는 단연 책상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컨텐츠가 늘어나면서 초등학생에게도 책, 종이, 연필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학습뿐만 아니라 디지털 학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해졌다. 책과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개의 교재를 동시에 펼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거나, 손을 뻗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USB 포트와 콘센트 등을 함께 설계된 멀티 기능 책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또 읽기, 쓰기,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3년 3분기 출생률과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명 감소했다. 출생률도 무려 11.5% 떨어져 최초로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725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다. 2000년 25.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40년에는 10.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일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예상 취학자 수는 40만 명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초저출산 여파로 2024년 신학기 특수가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신학기 준비를 위한 소비자는 되려 이전보다 몰리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강해질수록 ‘VIBVery Important Baby’, 골드 키즈Gold Kids 등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트렌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 안전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대된 것이다. 다가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주변에 있다면, 변화된 학습 환경에 맞춰 발전하고 있는 아이방 가구를 확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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