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중고차값 내림세…"구매 적기" 의견도 > 경제기사 | economics

경기 침체 영향…전월 대비 전반적인 하락세
신차 구매 늘어난 렉서스 ES, 이달 시세 7.4% 하락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이달 국내 주요 하이브리드차 중고 시세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꾸준하나, 전체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지금이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로도 본다.

중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첫차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매물 중 하이브리드차를 조회하는 유저 비중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고, 구매 문의 고객은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약세다.

첫차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모델인 쏘렌토 4세대MQ4 가격은 전달보다 2.9% 하락해 2990만원에서 39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K5 하이브리드 3세대DL3는 1.2%, 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1% 시세가 떨어졌다. 현대차의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CN7 시세는 2.1% 하락해 1959만원에서 25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시세 하락에 대해 "문의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기가 어려워지며 신차 수요는 물론이고 중고차 수요도 확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세단 시세는 안정된 상태를 보인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2.4 익스클루시브는 전달보다 0.7% 소폭 올라 2340만원부터 3520만원 사이에서 거래된다. 1000만원대 중저가 모델에 해당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DN8 2.0 프리미엄 가격도 1.3% 올랐다.

차종과 브랜드별로 시세 등락이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업계에선 일부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주요 하이브리드 중고차 중에서 수요가 많은 렉서스 ES 7세대 300h 이그제큐티브 가격은 전달보다 7.4% 급락했다. 최근 렉서스 브랜드가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신차 구매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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