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버는 과…모두 지쳤다" 소아과 사직, 피부미용 하겠다는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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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의국장은 3년 5개월 동안 소청과 전공의로 근무했고 올가을 전공의 수료를 앞두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임신 중인 임산부다. 그는 이날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고 싶어서 이 길을 선택했다"면서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대한민국 소위 빅5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중 올해 유일하게 전공의 정원이 차지 못한 곳"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전공의 부족으로 인한 소아청소년과 의료 붕괴를 큰 병원 중 가장 먼저 경험하고 있으나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가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과이므로 지원해주지 않아 입원전담의를 구하기도 어렵고 정부의 지원 역시 없어 교수와 강사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꾸며 이제는 정말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필수 의료 붕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이라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500명을 하든, 2000명을 하든 의대 증원 정책은 소아청소년과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의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더라도 의대 증원 수만 줄어들 뿐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해 무너지는 필수의료과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마련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 목숨보다 자기 밥그릇을 중시한다는 비난을 더는 견디기 괴롭다"며 "이런 현실이라면 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면허가 있더라도 소아 환자 진료를 보며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의사 집안도 아니고 모아둔 돈도 없고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생계유지도 필요하고 아이들을 돌볼 시간도 필요하다"며 "엄마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포기하고 피부미용 일반의를 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파업하고, 소청과 1~3년 차는 19일 일괄 사직서를 내고 당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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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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