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행 이강인 역풍 맞은 KT, 장기 고객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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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신사와 비교해 특별한 장기 고객 혜택 없어… 브랜드 흔들리면 통신 2위 자리 위태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유지하면 이탈하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와의 2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장기 고객마저 놓치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장기 고객들을 잡을 이렇다 할 유인도 없어 KT의 고심이 깊다. KT는 최근 고객들의 성화에 시달리는 중이다. 자사 대표 홍보 모델 이강인이 구설수에 휘말리며 여론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주먹 다툼까지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강인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상황은 일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확한 경위를 떠나 한국 축구의 중심인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벌였고 이로 인해 팀워크가 깨져 준결승 경기를 졸전으로 마쳤다는 축구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강인이 등장하는 KT 갤럭시S24 시리즈 광고 영상은 이강인이 광고하면 계약을 해지할 것, 20년 동안 이어온 KT 가족결합 해지하겠다 등 울분에 찬 축구팬들의 성토로 도배됐다. KT는 2019년부터 이강인과 연을 맺고 6년 넘게 동행 중이다. 이강인이 포함된 스포츠 마케팅 플랫폼 오대장으로 홍보 활동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끝으로 오대장 3기 활동을 마쳤지만 이강인과는 올해 초 후원 재계약을 통해 인연을 이어갔다. 이강인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르면서 KT 역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이제는 이강인 때문에 KT를 이탈하겠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랜 기간 KT만 바라본 장기 고객들도 부글부글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은 만큼 배신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장기 고객이라도 별다른 혜택이 없어 이들을 잡을 방법도 전무하다. 멤버십 등급을 높여주고 데이터 쿠폰을 제공할 뿐이다. 가입연수가 길어도 따라오는 이득이 부재해 KT를 당장 이탈해도 손해날 것이 없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주고 SK텔레콤은 가입연수에 따라 요금할인이 가능하다. KT가 통신 시장 2위 자리르 위협받고 있어 이러한 사태는 부담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동통신 총 회선 수 1위는 SK텔레콤3127만개였고 LG유플러스가 1849만개를 기록해 2위, KT는 1714만개로 3위에 그쳤다. 만년 3위 사업자 꼬리표에 시달리던 LG유플러스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통계 방식이 LG유플러스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철통같이 유지했던 2위 자리를 뺏긴 것은 상당한 충격이다. KT는 최근 3만원대 5G 요금제를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할 만큼 점유율 수성이 시급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이후 통신 본업을 챙기겠다고 했는데 취임하자마자 LG유플러스에게 밀리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신호"라고 했다. 한시가 바쁜데 이강인 사태로 브랜드 가치마저 흔들리면서 KT는 광고 모델 유지를 두고 장고 중이다. 아직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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