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건설사 10곳 중 4곳 자금 사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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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이동욱 기자]
한경협,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원인 “현재 기준금리 이미 임계치 넘어”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지원 필요” 고금리 장기화로 상당수 건설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0곳 중 4곳이 현재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자금 사정은 △평년과 비슷 43.1% △곤란 38.3% △양호 18.6%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 24.5% △신규계약 축소 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 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금 사정이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말에서,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응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올해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묻자 응답 기업들은 △3.50% 32.4% △3.25% 30.4% △3.00% 15.7% △3.75% 15.7% 순으로 답했다. 건설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하거나 연내 0.25%포인트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 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 72.5% △내부유보자금 활용 17.6% △회사채 발행 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 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 10.8% 등을 지적했다.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 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 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16.7%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지만,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4.0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2.7p 하락한 수치다. 이 본부장은 “고물가ㆍ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ㆍ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투데이/이동욱 기자 toto@etoday.co.kr] [관련기사] ☞ 한경협 “규제입법 만연…규제영향평가 도입 시급” ☞ 의원 발의 규제 입법 만연… 한경협 “규제영향평가 의무화해야” ☞ 한경협, 회원사 가입안 의결 예정…포스코·에코프로 등 신규 회원사 받는다 ☞ “글로벌 위기 극복”…한경협, ‘5대 중점사업’ 추진 ☞ 한경협,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에코프로 등 20개사 신규 회원 승인 [주요뉴스] ☞ 전국 곳곳 호우경보·주의보 발효…강풍주의보도 내려 ☞ 나만 몰랐던 최신 뉴스 영상 이투데이TV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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