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반짝 소비 그칠라…中 금리인하 추가 부양책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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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의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열차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19일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춘절 연휴 중국 내 관광객은 4억74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4.3%,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9% 증가했다. 올해는 60억명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들이 국내 여행에 쓴 돈은 6327억 위안약 117조원으로 전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늘었다. 국가세무총국은 춘절 연휴 기간 전국 서비스 소비 관련 업종의 일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여행사 및 관련 서비스 매출액은 1.2배 늘었고, 숙박 서비스 매출액도 25.4% 증가했다. 요식업체의 일평균 매출은 31.5% 늘었다. 영화 박스오피스도 춘절 기간에만 1억6300만명의 관객을 모아 80억16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춘절보다 각각 26.4%, 18.5%씩 증가한 수준이다. 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중국 항저우시에서 한 시민이 영화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문제는 이같은 활동성 소비가 회복세인 반면 상품 소비와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소매판매 증가율은 7.2%로 2015년 이후 5년간 평균치인 9.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활동성 소비에 해당하는 외식20.4%, 의류ㆍ신발12.9%, 오락용품11.2%이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을 상회한 반면, 가구2.8%, 가전0.5%은 부진했다. 중국인들이 값비싼 내구재 소비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란 의미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럭셔리명품 소비 증가는 4~6%에 머물 것이고, 해외여행 수요 회복은 팬데믹 이전의 60~80%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심리도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분석기관 중즈연구원은 춘절 연휴 기간 25개 대표 도시의 신규 주택 일평균 거래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엄격한 규제 정책을 펴왔다. 그 여파로 지난해 8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지난달엔 홍콩 법원이 헝다에버그란데에 부채 청산을 명령하는 등 부동산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소비 회복세를 견인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예정인데, 올해도 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소비 반등이 절실하다. 우선 오는 20일 실질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LPR 1년 만기는 신용대출ㆍ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의 지표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3.45%로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동결해왔다. 중국 금융 시보는 LPR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5년 만기는 인하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J-Hot] ▶ "침묵이 편해"…귀신도 놀랄 포스트잇 부부 사연 ▶ 사랑한 여인 사라졌다…임윤찬 악보 글귀의 비밀 ▶ "이재용 방에 있던 것" 홍라희 멈추게한 이 그림 ▶ 이강인 불똥 튄 파비앙 "너네 나라 가라길래 韓 왔다" ▶ "거봐, 미국 침체 안오잖아"…월가황소 착각이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희 amator@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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