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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제조에 푹 빠진 세계 바텐더 챔피언…"하이볼로 마시기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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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4-02-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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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고메클라우드’ 창업한 박형국 대표
바텐더로 시작해 식음료사업까지 경험
오크 활용한 초고속 숙성 증류주 개발
하이볼 선호하는 젊은층 입맛 잡기 나서


주류 제조에 푹 빠진 세계 바텐더 챔피언…quot;하이볼로 마시기 딱 좋아요quot;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이 우리나라에 막 진출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 대기업에서 영업사원을 하던 박형국 씨는 친구를 따라 면접을 보러 갔다가 T레스토랑에 입사를 하게 됐다. 입사 첫 해 매장 한 곳에서 아시아 챔피언십 바텐더 대회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바텐더라는 직업에 빠져들었다. 지점장에게 매장 관리가 아니라 바에서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 운좋게 자리를 옮긴 그는 바텐딩을 열심히 배웠고, 불과 1년만에 그 매장에서 최고의 바텐더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덕분에 그는 98년 세계 바텐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상상되는 그대로 술병과 쉐이커칵테일 만들 때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용기를 현란하게 던지고 받고 하면서 칵테일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칵테일 플레어묘기’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았던 것. 이에 힘입어 ‘더 플레어’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바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 때 점포 수가 50개까지 늘었고 한·중 합작 브랜드를 중국에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후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나와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며 경험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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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진심인 그는 이번엔 직접 술 제조에 나섰다. 젊은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스키 스타일의 주류를 직접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그래서 일찌감치 술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증류제조 지도사 자격증과 핀란드의 마스터 보드카 자격증 등을 따고 미국 버번 위스키 제조과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이수했다. 동시에 그가 만들고 싶었던 보드카, 진 등 다양한 술 제조에 관련된 해외 논문도 찾아 읽었다. 자신만의 술 제조 방식을 개발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그는 2021년 고메클라우드라는 술 제조회사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고메클라우드를 통해 위스키 스타일의 오크 숙성 증류주oak aging spirits를 비롯해 보드카, 진, 럼, 데킬라 등 5개 주류를 만들 수 있는 증류주 제조 허가를 받았고, 현재 오크 증류주와 보드카, 진을 생산하고 있다.

그가 오크 증류주를 제조하는 방식은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맥주를 증류한 뒤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해 만드는 전형적인 위스키와는 좀 다르다. 순도가 높은 주정과 율무를 활용해 침출 방식으로 1차 원료를 얻어낸다. 이 때 침출이 잘 되도록 초음파를 활용한다. 그렇게 얻어낸 원료를 증류해 원액을 얻어낸 뒤 오크나무를 이용해 숙성한다. 일반 오크통에서는 숙성에 최소 수년이 걸리지만 그가 특허를 낸 초고속 오크 숙성법을 활용하면 최단 7일만에 숙성이 완료된다. 비결은 숙성 온도와 압력, 그리고 초음파를 조절하는 것이다. 율무를 활용한 덕분에 숙성된 증류주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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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해외에도 초고속 숙성 기술을 활용한 증류주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지만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훨씬 뛰어나다고 자신한다”며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기술 개발에만 4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바텐더를 하고 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외국산 위스키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젊은 세대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위스키 스타일의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에 위스키 스타일의 초고속 숙성 증류주 개발에 매달렸다”고 했다.

그는 전통적인 고급 위스키가 주력하는 고가 시장보다는 젊은층들에게 인기 있는 하이볼용 증류주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는 쉐이킷 ‘더블유 스피릿W-Spirits’이라는 브랜드로 나와 있다. 또한 여러 증류주로 하이볼을 만들 수 있도록 하이볼 전용시럽도 16종을 개발해 함께 내놨다.

박 대표는 “술 관련 박람회 등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많이 알려진 위스키보다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며 “고가의 외국산 위스키를 고집하는 것은 어쩌면 술에 대한 사대주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하이볼을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고메클라우드 오크 증류주가 훨씬 좋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2~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오크 숙성 증류주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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