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90만원·테슬라 195만원…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 > 경제기사 | economics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연식 변경 모델 ‘2024 아이오닉 6’를 오는 8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2024 아이오닉 6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화하고 신규 패키지를 운영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구입 시 지원하는 차종별 국고보조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만들면서 배터리 성능밀도과 자원순환성재활용성 기준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부 모델 구입시 보조금 69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LFP인산철 배터리 사용으로 주행거리·자원순환성이 떨어지는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은 195만원으로 책정됐다.

환경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차종별 보조금 지급액을 공개했다.

앞서 환경부는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통해 차량가격 55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 최대 650만원까지 국고보조금을 지급하고 제조사의 차량 할인 시 최대 100만원의 추가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배터리의 ℓ리터당 전력량Wh △배터리 ㎏킬로그램당 유가금속 가격총계 △AS사후관리 운영체계 등에 따라 성능보조금을 줄이도록 했다.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 모델과 아이오닉6 일부 트림세부모델 구입 시 국고보조금 69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에 따라 성능보조금을 최대로 받는 모델은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 모델뿐이지만 제조사의 할인 정책에 따라 추가 보조금이 지급돼 6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방식으로 기아차의 EV6 일부 트림은 보조금 684만원을 지원받는다.

배터리 성능·자원순환성 기준 도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테슬라 모델Y RWD의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50㎞킬로미터인 데다 LFP배터리 사용으로 에너지밀도·유가금속 총계 등 기준에서 보조금이 삭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ID.4 프로로 492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일부 모델 역시 각각 439만원, 409만원으로 보조금이 책정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보조금 개편 취지는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보급 확대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보조금 지침이 확정된 만큼 신속한 예산 집행을 통한 전기차 보급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자금 배정 적시 실시, 공고절차 신속 진행 독려 등 전기차 보조금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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