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달라진 장바구니 풍경…냉동과일·멸균우유 수입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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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상재해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지난해 11월에도 1년 전보다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지난해 10~12월 감귤노지온주 가격은 전년보다 12% 비쌌다. 소비자들은 냉동과일의 장점으로 ‘저장성’을 꼽았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만 7000톤을 넘어섰다. 국내 원유 가격 인상으로 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9% 상승한 118.1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19.1%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 먹거리 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의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강지석 연구원은 “수입 멸균유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멸균유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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