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천억원 이익…고객 손실액 7조원까지 불어날 ...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천억원 이익…고객 손실액 7조원까지 불어날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2-05 08:47

본문

뉴스 기사
판매액의 0.7∼1.0% 수수료…비이자이익의 6% 차지

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천억원 이익…고객 손실액 7조원까지 불어날 듯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 3년 사이 고위험·고난도 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남긴 이익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은행권이 일제히 ELS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영구적으로 창구 ELS 영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은행 비이자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ELS 관련 수익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관련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고, 2022년과 작년3분기까지 누적에도 각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을 남겼다.

20240205000214_0.jpg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의 흐름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은행들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팔아왔다. 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보통 판매액의 1%, ELF에서는 대면과 비대면 판매액의 각 0.9%, 0.7% 수준이다. 은행은 3년간 주로 ELT 판매에 몰두해왔다.

하지만 수 천억원에 이르는 은행의 ELS 수수료 이익과는 대조적으로, 상당수 ELS 가입자는 투자 수익은커녕 오히려 원금 회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대표적 사례가 올해 상반기 만기가 집중된 H지수 ELS로, 2일 현재 H지수5219는 2021년 당시 고점약 1만2000의 절반을 밑돌면서 대규모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3313억원뿐으로, 평균 손실률이 53.1%3748억원/7061억원에 이른다.

H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거의 60% 수준인 것이다.

더구나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0240205000062_0.jpg
홍콩H지수 기초 ELS의 대규모 손실 현실화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하는 가운데 31일 시중은행 중 ELS를 판매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비예금상품 판매 전담창구와 ELS 상품 가입 전 이용자 성향 분석 화면 모습.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ELS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금융당국의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 검토 상황에 따라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H지수 ELS의 손실이 임박하자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11월 관련 ELS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주에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기초자산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ELS를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미 작년 10월 초부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ELS를 팔지 않고 있다.

은행권의 ‘ELS 판매 전면 중단’은 무엇보다 최근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500, 닛케이225 등의 주가지수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선제적 위험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홍콩 H지수가 1만2000이던 3년 전까지만 해도 이후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를 교훈 삼아 Samp;P, 닛케이 관련 ELS 상품도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금융당국의 ‘ELS 중단 검토’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당국의 압박이 아니더라도, 이미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ELS를 은행 창구에서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관행이 지속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의 ELS 잠정 중단 상태가 이어져 앞으로 은행에서 ELS가 완전히 사라질지 아직 단언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은행 입장에서 ELS의 매력적 수익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A 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에서 ELS 수수료 이익은 5.7%를 차지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외환 수수료보다는 작지만 퇴직연금 자산관리 수수료와 거의 같은 이익 규모다.

한 당국 관계자는 “일반 지점이 아닌 소수의 PB센터에서만 판매한다든지 등의 보완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아내 성인방송 강요한 전직 군인, 휠체어 타고 나타나 “…”
▶ 최동석, 착잡한 심경 토로…“왜 아들 내마음대로 못만나는지…”
▶ 허경환, 미모의 의사와 소개팅···애프터 신청 핑크빛 기류
▶ 정유정·최원종 무기형…“검사체면 살려주소” 조롱한 피고인은 사형될까[취재메타]
▶ 유재석 감동시킨 할머니 손만두 대박났다 “8분만에 완판”
▶ 한국, 아시안컵 결승진출 확률 69.3%…우승확률 36%1위
▶ 신구, 심부전증 투병 근황…"심장박동기 수명 10년, 나보다 오래살겠네"
▶ 김민재 인성도 월클…120분 혈투 후 도핑실 청소 솔선수범
▶ 곽튜브 "과한 외모 비하 법적 대응…못생김의 대명사 된 기분"
▶ ‘충격탈락’ 日 축구 주장 “목표는 월드컵 우승”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08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92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