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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등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 목표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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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10-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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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위고비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국내 제약회사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한 시민이 항아리 둘레 크기를 측정하면서 비만 극복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곽윤섭 기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비만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대체로 위고비 대비 체중 감량 효과를 개량하거나 복용 편의성, 근육 손실, 요요현상 등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H.O.P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5종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다. 독자적인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 생산 기술을 활용해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임상 1상 중인 ‘HM15275’ 역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돼 주목받는다.




유한양행은 ‘YH34160’의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GLP-1 계열과 유사한 식욕 억제 효과를 내지만, 췌장 베타세포가 아닌 뇌 시상하부 부위에서 작용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11.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냈고 GLP-1 유사체와 병행 투여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요요현상이 비교적 적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곳도 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 ‘DW-1022’를 함께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패치 형태로 성분은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다. 이달 임상 1상 투약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중국에서 위고비의 특허권이 만료하는 2026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먹는 알약 형태의 GLP-1 작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후속 임상 1상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단일 용량상승시험SAD을 수행한 데 이어 다중용량상승시험MAD에 착수했다.



최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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