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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영끌족 겨냥 "갭투자 이자 감당 가능한지 고려하면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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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10-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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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미국처럼 0.5%포인트씩 내릴 상황 아냐”

이창용, 영끌족 겨냥 quot;갭투자 이자 감당 가능한지 고려하면서 하라quot;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른바 ‘영끌족’을 겨냥 “갭 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갭투자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만큼의 돈만 가지고 집을 매수한 후 직접 거주하지는 않고 전세 등 임대로 공급하다가 집값이 상승하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법이다. 통상 매매와 전세가격차가 적을 때 발생한다. 예를들어 매매가가 10억원이고 전세가가 8억원이면 2억원의 현금만 보유하고 있어도 집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매매가격은 오르지 않고 전세가격만 올라 역전세를 맞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미국처럼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도 미국처럼 0.5%포인트 떨어지겠구나, 돈 빌려도 문제없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돼야 한다”며 “어떤 대출이든 자기 능력에 맞게 돈을 빌리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DSR 규제가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으니 가계대출 상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은행권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는 데 대해서는 “엇박자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은행들의 포트폴리오 70~80%가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가 조금 늦었다는 세간의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지난 8월에는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전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에 하는 게 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었던 걸 예상했는지 그분들에게 물어봐 달라”라며 답변을 갈음했다.

11월 인하 여지를 묻는 질문에는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인하했다.

이는 4년 5개월 전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첫 금리 인하이자,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의 종료로 해석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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