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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만원 5% 적금이랬는데, 5% 이자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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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4-02-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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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쩐화위복은?



2030을 위한 한겨레만의 재테크 콘텐츠입니다. 믿을 수 있으면서 친절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돈을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일이 수월하고 재밌어지도록 쓸모 있는 정보를 피부에 와닿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긴장을 풀고 재밌게 읽다 보면 어느새 재테크 내공이 쌓이도록 말이죠.연재·필진 소개 전문은 여기에 → 검색창에 ‘쩐화위복’을 쳐보세요.





<이번 편 3줄 요약>이번>



#x2022; 적금은 ‘목돈 만들기’ 예금은 ‘목돈 굴리기’
#x2022; ‘이율’이 아니라 ‘연이율’이다
#x2022; 약관을 읽고 우대이율을 챙기자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쩐화위복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하는 걸까.’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경제부에 와서 알게 됐다고 해도 괜찮을까. 예·적금 이율에 대해 쓸 때 ‘연’을 붙여 ‘연이율’이라고 써야 한다고 경제부 선배가 알려주셨을 때, 이유도 모른 채 씩씩하게 “넵”이라고 했다는 걸 밝혀도 될까.물론 지금은 잘 안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선배! 항상 감사합니다!



최근 저는 적금 하나를 들었습니다. 우리은행의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이란 건데요. 월 최대 납입한도 50만원으로, 최대 연이율 7.0%를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고금리 상품이라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슈길래 저도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연이율 4.0%만 적용된다고 돼 있더라고요. 이유가 뭘까요? 설명은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예금과 적금





이번 회에서는 예·적금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예·적금은 은행에 돈을 모아 일정 비율의 이자를 받는 금융 상품입니다. 적금이 어떤 상품인지는 대략 알고 있었습니다. ‘적금 붓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기도 했으니까요. 정기적으로 돈을 넣는 것을 말한다고 어렴풋이 알았죠. ‘예금’은 보관 금액과 기간의 제한 없이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보통예금’만 알고 있던 거였어요. 보통 ‘예·적금’이라고 할 때 예금은 ‘정기예금’을 말하는 것이더라고요.



‘정기예금’은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맡겼다 다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연이율 3% 예금으로 1년간 은행에 맡기면, 1년 뒤 원금 100만원에다 이자 3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보통예금과 달리 약속한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출금할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정기예금’을 ‘예금’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이자는 ‘세전’으로 표기하겠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예·적금을 비교해 볼까요. 둘은 방식이 다릅니다. 예금은 일정 금액목돈을 한번에 납입하는 것이고 정기적금은 일정 금액을 매월 납입하는 것입니다. 목적도 다릅니다. 적금은 예금보다 소액으로 매달 차곡차곡 넣게 되죠. 적금의 목적은 ‘목돈 만들기’입니다. 이렇게 모은 목돈을 1년 동안 한번에 맡기면예금하면 그에 대한 연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예금의 목적은 ‘목돈 굴리기’입니다. 제가 예금을 잘 몰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예금할 만한 목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또르르



예·적금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원금 보장이 된다는 건데요. ‘난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싶다’라고 하는 분들에게 적합하겠죠. 다만, 예외의 경우로 금융사가 파산하거나 영업 정지를 당하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현행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사별로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천만원까지 보장해 줍니다. 5천만원은 한 금융사에만 적용되니,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한 금융사의 여러 계좌에 5천만원씩 넣어두지 말고 여러 금융사에 나눠 넣어둬야 합니다.





‘연이율’에 속지 말자





주의할 점은 통상 예·적금에서 말하는 이율은 ‘연이율’이라는 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한때 유행했던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당시에 최대 연이율 7%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광고했죠.현재는 최대 연이율 6%입니다 계산해 보면, 1년은 52주니까 이 상품은 6개월짜리 적금입니다. 연이율 7%를 6개월로 환산하면 만기를 다 채웠을 때 3.5%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연이율’과 ‘가입 기간’을 따지지 않고 7%라는 숫자만 보면 착각할 수 있는 거죠. 저희 선배가 ‘연이율’이라고 써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뱅크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또 다른 주의점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적금 상품1년 만기, 매달 납입의 경우 첫 달 납입분에만 1년 치 이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치 기간만큼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두 번째 달에는 연이율에서 한 달 치가 줄어든 11개월 치 이율, 세 번째 달에는 10개월 치 이율, 마지막 달에는 만기까지 예치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으니 한 달 치만큼의 이율을 적용받게 되는 겁니다. 이를 26주 적금에 적용해 보면, 3.5% 수준의 이율이 적용되는 것은 첫 주에 넣은 금액에 한해서입니다. 마지막 26주에 넣은 금액에는 1주일 치 이율인 0.13%가 적용됩니다.



얼마큼의 돈을 ‘얼마 동안’ 넣어두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같은 금액이 있다면, 예금에 넣는 것이 이득입니다. 원금 12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1200만원을 한방에 연이율 10% 예금에 넣으면 1년 후 만기 때 소비자는 이자 120만원을 받게 됩니다. 1년 내내 이자가 붙기 때문이죠. 같은 돈을 매달 100만원씩 연이율 10% 적금에 1년 동안 넣는다면 소비자는 만기 때 이자 65만원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연이율 6% 예금 상품의 이자72만원보다 적죠. 연이율 6% ‘예금’이 연이율 10% ‘적금’보다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쉽게 계산하려면 포털에서 ‘금융 계산기’를 검색해 비교해 보면 됩니다.







약관을 잘 읽고 우대이율을 챙기자





대부분의 고금리 예·적금에는 우대이율 요건이 있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우리은행 적금은 기본적으로 연이율 4.0%가 적용되는데,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우대이율 연 3.0%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되는 상품입니다.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이 없었고 △은행의 마케팅 알람 수신에 동의하고 △1번 이상 우리은행의 입출금 계좌에서 적금 금액을 자동이체해야 최고 연이율 7.0%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저는 마지막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연이율 4.0%가 떴던 거고요. 다행히도 자동이체 조건은 만기 전까지 한번만 해도 충족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달에는 꼭 하고야 말겠습니다.



엑스전 트위터에서 퍼진 적금 금액 오입력 사례. 50만원 대신 50원을 잘못 입력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예상 금액은 613원. 캡처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더 안타까운 일은 따로 있습니다. 이 상품 최대 납입 금액이 월 50만원이라고 했었죠. 한 가입자가 실수로 500000원50만원 대신 50원을 입력해 버린 겁니다. 엑스전 트위터에서 이 사연이 알려지자 같은 실수를 한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한 사용자는 “만기 돼도 새콤달콤밖에 못 사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죠. 우리은행에 문의해 보니,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이 없을 것’이라는 우대이율 조건이 ‘전일’까지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일에 해지하면 재가입이 가능했다고 해요.



약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고금리 적금을 찾던 제 후배 한명이 최근 케이비KB국민은행의 ‘특별★한 적금’에 가입했다고 해요. 최고 연이율 4.0%에 목표달성목표금액을 정하고 충족하기, 별모으기출석체크를 하면 각각 최대 연이율 1.0%포인트를 더 주는 상품입니다. 후배는 우대조건을 모두 맞춰 최고 수준인 연이율 6.0%를 받기로 목표를 잡았는데요. 열심히 했지만 연이율 5.5%밖에 적용받지 못했다고 해요.



적금 목표금액을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면 우대이율 0.5%포인트, 50만원 초과로 설정하면 연이율 1.0%포인트를 주는 거였는데, 후배는 대충 숫자만 보고 목표금액을 50만원으로 입력한 거죠. 우대이율 0.5%포인트를 놓친 겁니다. 국민은행 쪽에 문의해보니, 50만1원으로만 입력했어도 연 이율 1.0%포인트를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할수록 분해요. 이상·이하·초과·미만을 왜 초등학생 때부터 배우는지 알겠어요”라고 후배가 슬프게 말하더라고요.



케이비KB국민은행의 ‘특별★한 적금’ 우대이율 약관.


예·적금의 기본을 찬찬히 살펴봤는데요. 다음 회에서는 심화 편으로 예테크예·적금제태크 고수들의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풍차 돌리기’와 ‘선납이연’ 방식인데요. 단어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음회에서 만나요. 제발





⑦회에서 이어집니다.



쩐화위복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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