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봉착한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적정 공사비 확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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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 건설사 1948개, 17년 만에 최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등으로 건설산업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순이익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한계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6일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업계 유관단체와 건설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채무상환이 어려운 한계기업은 증가추세다. 지난 2020년 3년 연속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한계기업은 외감기업의 15.8% 수준이었으나 2022년 18.7%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부실 우려 건설사들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폐업한 업체 수는 2006년 이후 1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폐업한 건설사는 총 8만4000여개 업체 중 1948개로 폐업률은 2.31%를 기록했다. 이는 2021~2022년1.78% 대비 급격히 확대된 수준이다. 건설업계의 순이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원자재값과 금융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등으로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외감기업 기준이 지난 2021년 4.9%에서 2022년 3.6%로 떨어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에도 건설경기 악화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등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집계되며, 한 달 새 564가구7.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유지했으나, 건설사의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1만857가구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에 공사비 상승 문제 개선과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공사에 자금경색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업장이나 기업까지 리스크가 전이돼 위험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는 정부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나랑 살고 싶으면 죽여" 불륜女 요구에 15층서 자식들 던진 男 ☞밤만 되면 술집 접대부…20대女 어린이집 교사의 이중생활 ☞국민의힘, 5선 서병수→전재수·잠룡 김태호→김두관 전략적 재배치 ☞이재명 과일값 법카 결제 의혹…與 "소고기·샴푸로 모자랐나" ☞2000명 늘어난 의대 정원 …지방 국립대에 우선 배분, 수도권 사립대는 후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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