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초연결AI 탑재 하만 스피커 나온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이후 처음으로 하만카돈 브랜드에 삼성 자체 인공지능AI을 이식한 스피커를 출시한다. 각 사 시너지를 높여 삼성이 추구하는 초연결 생태계를 확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하만의 AI 스피커 버추오Virtuo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스피커엔 삼성 AI 플랫폼이자 음성비서로 알려진 빅스비Bixby를 탑재한다. 버추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TV와 냉장고 같은 자사 가전을 연결해준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가전 연합체인 매터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LG전자를 비롯한 타사의 가전제품까지도 연결할 수 있다. 가전제품 제어부터 정보 검색, 에너지 효율화까지 다양한 기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만은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유관 기관에 최근 인증까지 마쳤다.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는 사실상 마친 상태다.

하만의 고품질 스피커에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이식하면서 2017년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그렸던 통합 시너지가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만은 이재용 회장이 주도한 첫 번째 대형 인수·합병Mamp;A 상대다.

하만은 그동안 다른 기업의 AI 기술을 빌려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전례가 있다. 2017년 구글과 아마존의 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였다. KT와 함께 기가지니 스피커를 만들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홈 스피커인 갤럭시 홈 미니를 공개한 적이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능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해 정식 출시하지 않고 주로 사은품 제공용으로 그쳤다.

버추오에 하만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음악 재생 플랫폼 룬의 기술이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룬은 음악 애호가 사이에서 세계 최고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통한다. 룬만의 특장점으로는 고품질 음원이 꼽힌다.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사운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풍부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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