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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회장 "자회사 임원 인사권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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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0-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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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사태 잘못 있다면 책임”
금융위원장 “금투세 폐지 찬성”
뉴시스

임종룡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내려놓는 등 회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드러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이 지주 회장의 ‘황제 경영’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한 사전 합의제를 폐지하고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겠다”며 “그룹사 전 임원의 동의를 받아 친인척 신용정보를 등록시키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을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내부통제위원회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제까지 자회사 대표가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과 미리 협의하도록 했다. 임 회장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와 기업문화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사퇴 의사를 묻는 질의에는 “부당대출 사태에 대해 제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 당국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1차 검사에서 부당행위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못 찾아서 2차 검사를 하는 중에 금융감독원에서 검사가 시작됐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더 신속하게 보고해 금융 당국의 협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가 손실금액 대비 판매사에서 배상을 받은 비율은 평균 31.6%였다. 손실이 확정된 계좌의 원금은 10조4000억원이며 손실금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ELS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 자율배상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금투세 시행 시 투자 자금이 이탈하고 국내 증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동의했다. 또 “금투세와 관련해 빨리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며 “국회에서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은 금투세 부작용을 강조하며 폐지 필요성을 부각한 반면 야당은 금융위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료를 요구하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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