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5만 전자로 추락…개인들은 "그래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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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동학개미운동’ 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10일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5만 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하고,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400원2.32% 하락한 5만89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해 3월16일5만990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종가가 6만원을 밑돌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맞서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20% 넘게 추락하는 와중에도 개미투자자들은 ‘사자’ 행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2일 연속 순매도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지만,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6일을 제외하곤 9월 이후 모든 거래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액만 10조916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 당시 외국인과 기관 이탈에 추락하던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들이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던 동학개미운동에 빗대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개미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기초체력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PBR이 낮을수록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뜻인데, 통상 성장기업은 PBR이 높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PBR도 2배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9월 초만 해도 ‘11만 전자’를 바라봤던 증권가가 연거푸 눈높이를 낮추며 평균 목표주가는 9만3434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에만 증권사 4곳iM·현대차·DB·NH이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iM투자증권은 이 중 가장 낮은 7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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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0일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5만 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하고,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400원2.32% 하락한 5만89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해 3월16일5만990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종가가 6만원을 밑돌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맞서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20% 넘게 추락하는 와중에도 개미투자자들은 ‘사자’ 행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2일 연속 순매도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지만,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6일을 제외하곤 9월 이후 모든 거래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액만 10조916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 당시 외국인과 기관 이탈에 추락하던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들이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던 동학개미운동에 빗대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개미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기초체력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PBR이 낮을수록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뜻인데, 통상 성장기업은 PBR이 높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PBR도 2배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9월 초만 해도 ‘11만 전자’를 바라봤던 증권가가 연거푸 눈높이를 낮추며 평균 목표주가는 9만3434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에만 증권사 4곳iM·현대차·DB·NH이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iM투자증권은 이 중 가장 낮은 7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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