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 임원 계속 영입하는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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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글로벌 진출 준비
삼성·HD현대 3사 경쟁 구도
삼성·HD현대 3사 경쟁 구도
한화오션이 해양플랜트 사업부에서 잇달아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붐을 타고 커지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총괄할 임원으로 수린데르 파와르 상무를 영입했다. 파와르 상무는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전 세계 2위 해양플랜트 업체인 테크닙FMC에서 글로벌 운영 부서 임원 등을 거친 인물이다. 한화오션은 유럽·남미·중동 등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일한 파와르 상무의 경험을 높게 샀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원유 채굴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분야에 종사해온 라파엘 토메 상무도 FPSO 생산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를 모색하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명도 없었던 외국인 상근 임원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유전·가스전 프로젝트와 고객이 집중된 북미와 유럽 업체 출신 전문가들을 보강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해양사업부장으로 필립 레비 전 SBM오프쇼어 아메리카스 사장을 영입했고, 7월에는 브람 반 칸 상무를 해양엔지니어링 총괄 임원 자리에 앉혔다.
한화오션은 유럽·미국·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법인을 세우고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설비 기업인 다이나맥홀딩스의 경영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다이나맥 인수에 성공할 경우 FLNG·FPSO의 상부 구조물 기술력과 추가 생산 거점 확보가 가능해진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 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설비로 1척당 가격이 2조~4조원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세계에서 LNG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나자 멕시코·아르헨티나 등에서 신규 FLNG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FLNG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이 기대된다. FPSO는 2030년까지 83기의 발주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이 경쟁력 강화에 나섬에 따라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등 3사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절벽이 발생했던 2010년대에도 꾸준히 일감을 수주했던 삼성중공업은 현재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8기 가운데 5기를 수주했다. 올해에는 캐나다에서 1기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으며 모잠비크·미국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1조50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 1기를 수주했으며, 지난 4월에는 해양에너지사업본부를 출범해 해양플랜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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