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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경영진단 상시화…내달 대대적 인사 쇄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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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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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취임후부터 진단 착수

HBM·파운드리 개선책 모색

전사적 평가 과정 돌입한 듯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 경영진단을 상시화하는 등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삼성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예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상시 경영진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단을 특정 기간에만 실시해왔던 삼성전자가 상시 경영진단 체제에 들어간 것은 글로벌 반도체 위상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경영진단은 강도 높은 쇄신과 인사 및 조직 개편이 뒤따르는 만큼 11월 말 정기인사 전후로 대대적 쇄신이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는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 이미 경영진단에 들어갔다”면서 “경쟁사에 크게 밀리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파운드리 사업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경영진단은 특정 사업부를 대상으로 짧으면 3개월, 길면 7개월가량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2022년에도 미세공정 수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시행한 바 있지만, 이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 승격 후 첫 경영진단으로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2021년에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에 밀린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부에 대해서도 경영진단을 실시해 업계 안팎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 상시 경영진단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위기 상황 극복에 총력을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대대적 혁신 방안은 오는 12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전략회의를 앞두고 11∼12월 중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인사 전후로 쇄신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전사적으로 평가 프로세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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