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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깻잎·무 값도 들썩…배추 이제야 8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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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10-0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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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에 급등 이후 느린 하향세
배추 조기출하에 김장철 안정 전망
상추·깻잎·무 값도 들썩…배추 이제야 8000원대

배춧값에 이어 다른 채소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로 가격이 뛴 채소값이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디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무 1개 평균 소매가격은 3711원으로 1년 전 2567원보다 46.1% 높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인 2975원보다도 1000원 가까이 비싸다. 평년은 2019~2023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을 말한다.

적상추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748원으로 1년 전 가격1673원보다 62.3% 높고, 청상추 역시 100g 가격이 2788원으로 1년 전 가격1841원 대비 51.4% 비쌌다. 깻잎 100g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3757원으로 최근 10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3725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깻잎 100g이 약 30~40장인 것을 고려하면 장당 100원꼴이다.


오이다다기 10개 소매가격은 1만7194원으로 1년 전보다 40.0% 비싸다. 오이 1개당 약 1710원인 셈이다.

여름 고랭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이날 8794원으로 지난 4일8848원 이후 8000원대를 유지했다. 정부의 배춧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고 더불어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생육이 호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 달 전보다는 28.0%, 1년 전보다는 26.8% 높아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40%가량 높을 것이라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농경연이 발표한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 기준 1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8.4% 상승할 전망이다. 비싼 배추 가격에 포장김치 수요가 몰리면서 제품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 풀리는 가을배추 6000t가량의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민간 수입량까지 합하면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 달 상순에는 20만t 이상의 배추가 출하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는 속도가 빠른 깻잎과 상추는 가격이 더 빨리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황 부진으로 현재 상추 시세는 평년보다 배 이상, 깻잎은 50% 가까이 높아졌으나 점차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소류 물가 상승세는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산물 물가가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업계는 사전 계약·대량 매입 채소를 활용해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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