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집결한 경제인들…정의선 "혁신의 이정표 세워야" > 경제기사 | economics

대한상의,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개최…尹대통령 참석
이재용·김동관 등 기업인 250여명 자리…싱가포르 비즈니스 일정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포럼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류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한상의 대표로 나섰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싱가포르가 수소 동맹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는 등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주었던 우수한 인적자원과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조,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오랜 경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부사장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AI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SK텔레콤과 싱텔이 주도하는 AI 연합의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응 치 컹 크림슨로직 상무이사는 디지털 무역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성진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이사는 한·싱가포르 수소 그리드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또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amp;D, 차세대 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인들은 대對싱가포르 사업 확대를 위한 개별적인 비즈니스 일정도 수행했다.

정 회장은 한국 경제계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현대차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제조혁신역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현안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원활한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시장 현황을 점검, 미래 성장전략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을, LS는 싱가포르 에너지청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수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수행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했으며, 대한전선은 지난 4일 발표한 싱가포르 전력청과 8천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계약 건에 대한 후속 조치 활동에 집중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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