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총재 "9월 빅컷, 인하 속도 기준 아냐…美 연착륙 좋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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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금리 결정의 기준은 아니라며 향후 0.25%포인트씩 인하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 연착륙Soft landing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입장은 경제,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회복되는 것을 계속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아주 좋은 보고서였다"며 "광범위한 평가에서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매우 균형 잡혀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급격한 노동시장 냉각 우려가 제기됐던 것과 달리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도는 일자리 증가폭을 나타내면서 현재 월가 안팎에서는 11월 추가 빅컷 전망이 약화된 상태다.
윌리엄스 총재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씩 낮추는 빅컷이 향후 통화정책 조정의 기본 속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제약적 정책을 유지하는 데 매우 신중했기에 그러한 재조정9월 빅컷이 합리적이었다"면서도 "이것이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규칙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짚었다.
아울러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제시한 Fed 점도표가 기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회의까지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회의에서 그때그때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금리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가 지난달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며 통화 완화 사이클에 돌입한 데 대해 "9월에 내린 결정은 옳았다. 지금 상황을 감안해도 옳았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말했듯,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한층 완화되는 수준으로 정책을 재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Fed의 이중책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을 언급하며 "경제가 약화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경제와 노동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강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통화정책의 속도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립금리가 무엇인지에 인생의 많은 시간을 바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더빨리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정책이 조금 더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둔화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경우 금리는 더 천천히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단기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단기 중립금리라는 개념이 유용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비논리적이어서가 아니라, 몇년간 경제에서 공급, 수요에 여파를 미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내년 2%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도 중동발 충격 등 외부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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