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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개미들…코스피 급락에 반대매매 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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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10-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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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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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약 5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7일 31억원이었던 규모가 지난 2일 156억원까지 불었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후 크게 늘고서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2600선 부서진 코스피에 반대매매 급증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8억원으로 4거래일 만에 100억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9월 27일 31억원에 그쳤던 반대매매 규모는 30일 73억원, 2일 156억원 등 하루마다 2배씩 뛰었다. 그러다가 코스피, 코스닥이 지난 4일, 7일 반짝 상승하면서 규모를 다소 축소했다.

지난 2일 156억원 기록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반대매매가 증가한 것이다. 당시 반대매매 금액은 △8월 6일 433억원 △7일 214억원 △8일 130억원 △9일 251억원 △10일 107억원 등 5거래일 연속 수백억원대를 기록했던 바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2일 1.7%로 지난 8월 9일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외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이를 3거래일 이내 갚지 못한 경우 증권사가 계좌에 있는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계좌 담보 비율이 140%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매수 주식 일부를 다음날 동시호가에 시장가로 강제 청산한다. 주가가 오르면 빌린 돈을 갚고도 이익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징검다리 휴일 등 국내 유동성 위축 요인이 겹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시도한 투자자들이 고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정성 심화, 미국 고용 지표 발표 대기, 미국 항만 지역 집단 파업 발발 등 매크로적인 리스크 요인들의 향방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는 잔존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주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우려 심리의 일부 완화를 반영해 그간 철저히 소외 받았던 밸류 스타일밸류주의 성장 스타일성장주 대비 약세 폭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6일 2671.57까지 올랐다가 내리기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7일 2610.38로 반짝 올랐다가 이날 2600선 밑에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9월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4일 반등세로 전환, 이날 다시 내렸다.

개인 투심 악화에도 늘어나는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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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개인 투심도 눈에 띄게 악화했다. 지난 9월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조1892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비해 10월 2일 9868억원, 4일에는 67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이어 7일에는 1298억원어치 내다 팔고서 이날 다시 695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의 거센 순매도세에도 홀로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 9월 30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는 각각 1조6134억원, 1조4021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빚투 열기 자체는 식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매매 급증으로 위탁매매 미수금이 줄어든 반면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줄다가 9월 19일 미국 연준 빅컷 이후 다시 불어나는 중이기 때문이다.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17조7656억원으로 지난 9월 5일17조8905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었다.

일반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을수록 반대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날 기준 신용융자 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갤럭시아에스엠9.81%, 우리바이오9.55%, 핑거9.09%, 지에스이8.93%, 랩지노믹스8.89%, 흥구석유8.47% 등이다. 위험 수준으로 분류되는 10% 이상인 종목은 현재 없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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