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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에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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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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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8월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수시검사 결과,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이 14억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 14억원 규모로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차주와 관련인을 최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과 캐피탈에는 관련 임직원에 대한 엄중한 자체징계를 요구했다. 다만 대출금액이 각각 7억원으로 크지 않은 만큼 기관에 대한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앞서 8월 중 우리은행 검사를 통해 올해 1월 우리은행 자체감사 이전인 지난해 9∼12월 중에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과 대출 부실화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지 않았던 탓에, 다른 계열사인 저축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이 실행되고 기존에 있던 캐피탈 대출의 만기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말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법인에 7억원의 신용대출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비우리은행 출신 직원의 부정적 의견은 묵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인 법인에 2022년 10월 부동산 담보대출 7억원을 내줬는데, 지난해 10월 담보가치 하락에도 만기연장을 승인했다. 차주들은 대출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다른 계열사에서 대출이 연장되거나 신규로 일어났다. 지주 차원에서 발 빠르게 개입했으면 대출이 취급되지 않았을 텐데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 논란이 다시 불거질지도 주목된다. 임 회장은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감에서는 우리금융에서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와 부적정 대출에 관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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