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신차 출시인데"…남성혐오로 얼룩진 르노코리아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4년만에 신차 출시인데"…남성혐오로 얼룩진 르노코리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4-06-30 23:05

본문

뉴스 기사
30일 오후 8시 10분 기준 르노코리아 홍보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 커뮤니티 채널에 올라와 있는 르노코리아 공식 사과문전문. /이미지=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

[딜사이트 경제TV 김현일 기자]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제품,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재기를 꿈꿨던 르노코리아의 머리 위에 때아닌 먹구름이 드리웠다.

신차를 포함해 르노코리아의 홍보 목적으로 만든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남성 혐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손가락 동작을 지속적으로 취해온 행태가 드러난 데 이어, 해당 사태가 발생 된 이후에도 르노코리아가 제대로 된 처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 속에 남성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에서 이미 사과문을 몇 차례 올리기는 했으나, 그 진정성에는 아직 의문이 간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의 대처 향방에 따라 신차의 판매량 호조는 물론, 르노코리아의 국내 시장 재기 역시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30일 현재 르노코리아 공식 홍보 유튜브 계정 중 하나인 르노 인사이드 채널은 르노코리아에서 올린 글과 이에외부 사용자들이 댓글을 달며 소통을 하는커뮤니티 탭을 통해 1개의 사과문을 게시한 상태다. 이외의 영상은 모두 비공개 처리해 놓은 상태다.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해당 글에서 르노코리아는 최근 사내 홍보 콘텐츠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사, 법무 들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해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콘텐츠 검수 과정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118920_105799_2557.png르노코리아 유튜브 홍보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라왔던 영상들의 캡쳐본. 리포터D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한 여성 직원이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시승 영상좌측 상단을 비롯해 여러 영상에서 지속적으로 남성 혐오 의도가 담긴 손가락 모양을 취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남혐 의도 명백한 행위… 최근 GS25·넥슨서도 문제 돼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그간 르노 인사이드 채널에 그간 올라온 영상에서 리포터 D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브랜드 매니저가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남성 혐오 사상이 들어간 손동작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건의 공론화는 지난 27일, 르노코리아가 발표한 중형 하이브리드 D세그먼트앞범퍼부터 뒷범퍼까지의 길이, 즉 전장이4300mm~4700mm 미만인 차량 SUV, 그랑 콜레오스를 리뷰한 르노코리아 공식 영상에 해당 손동작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한 누리꾼들에 의해 이뤄졌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여성 직원은 문제가 된 그랑 콜레오스 리뷰 영상의 미리보기 화면에서 대놓고 문제의 손 모양을 취하고 있으며, 차량을 운전하는 남성 연구원의 옆에서 영상을 찍는 도중 갑자기 해당 손 모양을 취하는 등 맥락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적으로취했다. 심지어 누리꾼들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과거 SM6, XM3현 아르카나 등을 리뷰한 다른 영상에서도 같은 손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18920_105801_4117.gif르노 인사이드에 올라온 영상의 일부. 리포터D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여직원이 영상을 촬영하며 남성 혐오 사상이 담긴 행위를 하고 있다. /영상=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해당 손동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한국 남성을 포함한 동양인들이 글로벌 평균적으로 짧은 성기를 가지고 있는, 결과적으로 서양인들 대비 열등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원색적인 조롱과 비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운영된 극단적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의 로고에서 따온 행위로, 항간에서는 해당 로고가 한국 남성을 혐오하는 한편 서양 남성을 맹목적으로 선망했던 해당 사이트의 차별 주의적·문화 사대주의적 성향이반영됐을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요 기업들의 행사·교육·선전용 그림 등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동작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GS25의 행사 포스터를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에 의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으며, 이후 △넥슨의 외주 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국방부 성인지 교육 자료 △빙그레 요플레 △인천 도시철도 벽보 등 다수의 삽화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된 것이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이전까지 편의점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던 GS25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해 2인자였던 CU와매출 및 영업이익 격차가 좁혀지며 사태 이후2년여 만에왕좌를 내주기도 했다. 또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조윤성 전 GS리테일 사장이 지난 2022년 GS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물러났던 것 역시해당 사건의 여파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제기되기도 했다.

118920_105800_2945.png지난 29일 르노 인사이드 채널에 올라왔던 리포터D 직원의 사과문위과 르노코리아의 사과문. 해당 채널에서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지워진 상태다. /이미지=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

르노, 이전에 2개의 사과문 썼다 지우며 논란 키웠다

이렇다 보니 현재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공식 입장문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회사의 사활을 건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기 직전인 순간에 이러한 문제가 터진 것도 모자라, 사태를일으킨 직원을 오히려 감싸고 있는 대처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르노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는 했으나 해당직원에 대한 직무수행 금지 조치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밝힌 상태다.

한층 문제를 키우고 있는 부분은 이미 르노코리아 측에서 전날인 29일 2개의 사과문을 더 올렸다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지워 버렸다는 점이다.

기자가 직접 르노인사이드 채널을 통해 확인했던바, 하나는 르노코리아 측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짧은 글, 다른 하나는 논란이 된 사내 콘텐츠를 제작한 당사자가 쓴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입장문들에 달리는 댓글을 통해 안 좋은 여론이 삽시간에 번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지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사자라고 주장한 해당 직원에 의해작성된사과문의 경우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도 "정작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라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 담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누리꾼들은 해당 직원이 "영상 제작 시 주의 깊게 행동하고 확인을 못 했다",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며 이번 사태를 예기치 못한 해프닝 정도로 포장하려 했다는 점도 문제를 삼고 있다. 여기에 그가 "저는 일반인이고 그저 직장인"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신공격을 멈추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회사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으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강조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지만당시 누리꾼들은 해당 사과문에 대해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거냐, 공식 계정에 법무팀 검토도 안 받고 자기 생각을 일기장처럼 쓴다, 여러분 힘을 모아 르노 불매 운동 가야 합니다, 당신은 르노가 사활을 건 신차를 나락으로 보낸 장본인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Copyright ⓒ DealSite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698
어제
2,638
최대
3,806
전체
672,921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