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사과는 매우 이례적"-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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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이후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직후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업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이례적 인정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 News1 한재준 기자
그는 또 "단기적인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시험의 시간"이라고 시인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2.8% 감소한 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3조 원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면서 10조 7700억 원까지 내려왔다. 실적 발표 결과, 삼성전자의 실제 영업이익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79조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 또한 시장예상치80조 9000억 원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15% 하락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부문에서는 국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에 뒤지고, 파운드리위탁제조 부문에서는 대만의 TSMC에 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AI 특수로 메모리 칩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15% 폭등했었다.
상하이 지사에 설치된 마이크론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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