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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드는 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하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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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4-03-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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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이어 대한제분·삼양사도 “인하 검토중“
업계 ”B2C 가격 인하라 관련 없어“...과자·라면값 등 내릴 지는 미지수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드는 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하’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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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사진=연합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식품업계가 백기를 들었다. 정부가 제분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청한 지 일주일 만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밀가루값을 낮추기로 한 가운데,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으로도 가격 인하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오는 21일 밀가루 관련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 폭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밀가루 주요 제품을 평균 6.4% 인하한 이후 9개월 만의 두번째 인하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까지 가격 인하 동참에 나서면서 다른 제분업체인 삼양사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19일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중력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총 3종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6.6% 인하한다고 밝혔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13일 식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제분업계가 일부 밀가루 제품의 가격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는 원재료인 원맥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CJ제일제당이 수입한 원맥 가격은 톤t당 53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2년 55만4000원 대비 3%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한제분의 원맥 수입 가격도 t당 52만8868원에서 50만6090원으로 소폭 내렸다.

정부의 제분업계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통하면서 설탕, 식용유 등 다른 식료품에 대한 단가 인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개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설탕 판매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이 설탕 가격을 지나치게 올렸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밀가루값 인하를 근거로 라면이나 제과·제빵업계에도 추가로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는 정부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밀가루 가격이 내렸다고 바로 제품 가격을 낮추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밀가루 가격 인하 대상에서 B2B기업 간 거래 제품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 간 거래에서 가격 확정은 당시 해당 업체와 협상할 때 확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계약서를 체결하지 않는 이상 과자와 빵·라면 등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이미 지난해 한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어 다시 가격 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B2B 제품들이 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이상 이번 정부의 요청을 들어주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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