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제조에 머무르지 않겠다"…ESS 사업 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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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그동안 주력해온 전기차용 고밀도 이차전지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과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엘지엔솔은 7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열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비전과 4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엘지화학에서 분할 출범한 뒤 제시한 첫 비전이다.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와 구성원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 등 비전기차사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의존도를 줄이고, 중저가 제품군을 확대해 전기차 이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또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주력 사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엘지엔솔은 그동안 전기차용 이차전지, 그 중에서도 사원계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 등 니켈 함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개발에 집중해왔다. 전기차 배터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65%였다.
이런 높은 의존도 탓에 엘지엔솔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캐즘 상황이 닥치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엘지엔솔의 경우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5%, 58% 감소했고, 시장에선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캐즘 때문에 가격이 중요한 시장이 됐지만, 수요 둔화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기존 사업 성장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에 투자해 성장성을 제고하려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사업 범위 확대로 재무적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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