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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1년 애매모호한 이마트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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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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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업이익 지속 개선 및 상승세
2024년 1Q 매출만 상승… 그외 3개 분기 소폭 하락

한채양 1년 애매모호한 이마트 성적표
취임 1주년을 맞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성적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한 대표는 신세계그룹 최초로 이마트 오프라인 3사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를 모두 맡게 돼 기대를 받았다. 2023년 이마트는 창사 이래 줄곧 놓친 적이 없던 매출 1위 자리를 쿠팡에 빼앗기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취임 당시 한 대표가 내 건 전략은 기본에 올인하자였다. 그는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기능을 통합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한채양호는 2024년 가격파격 프로젝트를 발동하고 직소싱, 대량 매입, 물류 통합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격 역주행 이벤트를 열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이마트로 불러들였다.

업무 협업 외에 실질적인 통합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7월1일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측은 "통합 이마트는 향상된 구매 협상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며 "통합 물류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자원 재배치로 개선된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점포 리뉴얼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오픈 약 한달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리뉴얼 오픈일인 지난 8월29일부터 9월29일까지 이마트 자체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 47% 증가, 2~6시간 체류 고객 수 209% 증가, 매출 46% 증가 등 여러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 개선했지만 매출 하락세


굵직한 건들을 이뤄냈지만 한 대표의 1년 실적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미온적이다.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개선세를 보였지만 업계 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그의 취임 후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3561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 영업이익은 -855억원적자전환이었다.

두번째 분기인 올해 1분기는 매출 7조2067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영업이익 471억원245% 증가을 올렸다. 이어 올해 2분기는 매출 7조560억원3% 감소, 영업손실 346억원184억원 개선을 올렸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14조2627억원0.2% 감소, 영업이익 125억원87.5% 증가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본업 강화 등을 통해 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것도 일조했다.

다만 유통업계가 불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이 지속 하락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 역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태다. 3분기 실적 전망은 연결기준 매출 7조5070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6% 감소, 54.1%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목표가 유지, 투자 의견은 마켓 퍼폼을 제시했지만 이마트의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개선은 매출 성장보다는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지난 3월 승진 이후 신상필벌 원칙을 내세우며 수시 인사를 단행해왔다.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 체질 개선을 계속 지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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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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