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달앱 수수료 부담 과중" 자담치킨도 메뉴가 최대 20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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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메뉴 1000원~2000원↑…후라이드 2만원→2만1000원
자담치킨 로고.사진=자담치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이 과중한 배달앱 수수료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체 메뉴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렸다.
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자담치킨은 지난 2일부터 전체 메뉴 가격을 1000원~2000원 인상했다.
대표메뉴 후라이드 치킨은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맵슐랭 순살치킨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랐다.
홀과 배달 가격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 메뉴 가격 폭이 인상됐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배달앱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광고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벤트나 광고에 참여하면 점주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에 점주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을 정도로 배달앱 수수료가 부담됐던 상황"이라며 "본사에서도 심사숙고하고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배달앱 수수료가 부담된다며 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늘고 있다.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품별 차등 가격은 단품 메뉴 700원~800원, 세트 메뉴 1300원 수준이다.
맥도날드도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빅맥세트의 경우 배달 메뉴 가격이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한편 나명석 자담치킨 회장은 현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하 배달 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앱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지난달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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