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에 앉은 파리 때문?…구더기 통닭 유력한 두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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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7일 보건당국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새벽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24시간 분식집에서 통닭을 구입한 후 집에서 먹으려는 순간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쏟아져나왔다며 친구를 통해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업체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자 분식집 사장 B씨도 반박에 나섰다.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할 닭을 튀기고 대부분 그날 모두 판매하기 때문에 구더기가 나올 리 없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통닭의 상태가 비쩍 말랐고 구매 영수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판매한 통닭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A씨는 해당 분식집에서 현금으로 구입했고 영수증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하구청은 직원을 급파해 현장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하구청이 식약처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업장의 생닭 보관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냉장보관을 하고 있고 냉장온도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이다. 다만 현장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등 위생상태는 불량했다는 지적이다. B씨 역시 이런 지적에 수긍했다는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종사자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크게 두가지 시나리오로 좁혀진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실온에서의 보관상태가 불량했을 가능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통상 파리가 낳은 알이 부화해 구더기로 변하는데 24시간이 걸리지만 여름철에는 12시간이면 가능하다. 특히 이달은 역대급 폭염을 기록중인만큼 이상 고온으로 부화시간이 단축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침에 튀긴 분식집 통닭이 파리가 앉는 상태에 노출됐다면 새벽에 구입한 A씨의 통닭에서 구더기가 나올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통닭을 구입한 후 밀봉되지 않은 상태에 얼마나 노출했는지도 관심이다. 상당수 이물질 사고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 소비자가 통닭을 구입하고 실온에 오래 방치했다면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생닭에서 구더기로 부화했을 가능성이다. B씨는 닭을 튀기기 전 꼼꼼히 닭의 상태를 확인했다는 입장이지만 닭 내부까지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희박하긴 하지만 지난해 하림의 생닭 제품에서 구더기가 나왔던 것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당시 하림 생닭에서 발견된 구더기는 딱정벌레 유충인 외미거저리로 확인됐으며 보건당국은 내장과 모이주머니 제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닭이 도계 전 볏짚에 번식한 벌레를 섭취한 것이 부화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더기가 기름에 튀겨진 상태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보자가 공개한 내용에는 구더기가 생존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당국은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커진 사안인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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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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