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빼돌린 에스볼트…한국 쏙 뺀 사업장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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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뮌헨독일=박미리 기자]
에스볼트는 지난 19~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에 마련한 전시부스 벽면에 자사의 글로벌 Ramp;D센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중국우시·바오딩·상하이·창저우·마안산, 독일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총 6개의 Ramp;D센터의 이름이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이 이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에스볼트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글로벌 Ramp;D센터가 위치한 지역에 한국을 포함했다. 서울에 첨단소재·장비 연구를 하는 Ramp;D센터를 준비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1년만에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부스에서 만난 에스볼트 관계자는 "최근 본사에서 Ramp;D 조직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했다. 한국에서 기술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경찰은 삼성SDI·SK온 전·현직 임직원 5명과 에스볼트의 한국법인에스볼트코리아, 중국 본사, 모회사 만리장성자동차장성기차 등 법인 3곳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장성기차는 중국 최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판매기업이고, 에스볼트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4위 기업이다. 에스볼트 중국 본사는 국내 지사인 에스볼트코리아를 설립하고 2020년 6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산학관에 연구소 겸 사무실을 차려 삼성SDI·SK온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만리장성자동차 역시 조직적으로 기술탈취 지시를 내린 것으로 봤다. 함께 검찰에 넘겨진 삼성SDI·SK온 전·현직 임직원 5명은 2018년 회사 재직 도중 자신의 스마트폰 등으로 전기차 도면, 배터리셀 도면 등을 찍어 보관하다가 에스볼트코리아에 이직한 후 에스볼트 측에 이 자료들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에스볼트 측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임직원들도 이직 자체는 우연의 일치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에스볼트 글로벌Ramp;D센터가 있는 지역 명단에서는 한국 서울과 함께 인도 방갈로르, 중국 선전도 빠졌다. 인도 방갈로르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중국 선전은 하드웨어를 담당하던 에스볼트의 Ramp;D센터가 있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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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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