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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수천만원 뛰네"…또 시작된 패닉바잉, 주담대 한달새 6조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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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7-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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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계약건 5000건 육박, 3년 來 최대
‘똘똘한 한 채’ 선호지 역대 최고가 근접
주택 거래 증가에 주담대 급증
스트레스 DSR 2단계 강화 전 수요 겹쳐


quot;자고나면 수천만원 뛰네quot;…또 시작된 패닉바잉, 주담대 한달새 6조 눈덩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5월 거래량이 약 5000건에 달하고, 아직 신고기한이 한 달 남은 6월 거래량도 벌써 3200건을 넘어섰다.


주택 거래 증가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오는 9월 주택 거래 회복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선수요까지 겹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5조341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 기준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5조8466억원546조3060억원→552조1526억원 뛰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102조9924억원에서 102조7781억원으로 2143억원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실수요자를 위한 버팀목, 디딤돌 등 정책자금대출도 활발하고, 더 강화된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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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은 지난달 29일까지 신고된 물량이 총 4935건에 달한다. 이는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업계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아파트 전셋값과 공사비·신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자 시장금리 인하를 틈타 관망하던 매수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영향과 함께 도 정치권과 대통령실이 연이어 종합부동산세 완화 또는 폐지를 언급하면서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사두려는 매수자들이 증가한 영향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6월 들어 더 빠르게 늘어난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신고분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은 총 3203건이다. 신고기한이 7월 말까지로 아직 한 달이 남았는데 5월 거래량의 65%를 달성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용 59㎡ 거래에 이어 최근에는 전용 84㎡ 계약도 늘고 있다”며 “5월까지는 계약이 이뤄지면 호가가 2000만∼3000만원씩 올랐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5000만∼1억원 단위로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수요가 늘자 연초 증가하던 매매 물건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를 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 수는 총 8만2039건으로 한달 전8만4425건에 비해 2.9%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물건 수는 지난달 5일 8만5344건까지 늘었다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원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5월까지도 거래가 많지 않았는데 6월 들어 신혼부부나 신생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러 오는 수요들이 꽤 많이 늘었다”면서도 “여전히 싼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호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난주 자영업자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이유로 스트레스 DSR을 돌연 9월로 두 달 연기하기로 하면서 최근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출 강화 전에 일부 움직인 수요로 인해 이달부턴 거래가 감소해야 하는데 규제가 연기되면서 매수를 망설이던 사람들도 시장에 뛰어들면 매물은 더 줄고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가운데 시중은행이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최근 시장금리를 최저 연 2%대 후반까지 경쟁적으로 끌어내린 것도 변수다. 2%대의 낮은 금리는 3년 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단 집값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스트레스 DSR 연기로 인해 시장이 특별히 더 과열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거래량 증가는 전셋값 상승과 주택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금리 하락,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스트레스 DSR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시행이 두 달 연기됐다고 과열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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