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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거래량 폭발…주주들 최종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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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4-10-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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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자 고려아연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MBK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양측 모두 공개매수에 응하면 전량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고려아연 주식 거래량은 123만27주로 전체 주식 수 대비 5.9%에 달했다. 고려아연 주식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은 것은 20년 만에 최고치다. 최 회장 측에 이어 MBK도 공개매수 청약 시 전량 매입 방침을 내걸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MBK·영풍 연합은 최대 2조5000억여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최대 14.6%를, 최 회장 측과 베인캐피탈은 최대 3조1000억여 원을 들여 주식 18%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83만원이다. MBK가 공개매수를 한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거래량은 총 511만1731주다. 고려아연 전체 주식 수 대비 24.7%에 달한다. 최 회장 측과 우호세력33.9%, MBK·영풍33.1%, 국민연금7.5%, 자사주2.4% 등을 제외한 고려아연 유통 물량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공개매수 기간에 평균 한 차례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 기간 고려아연 주식 거래대금은 약 3조6740억원이다.

이 시기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연기금2070억원과 개인670억원은 순매도 주체였고 외국인880억원과 사모960억원, 금융투자660억원 등은 순매수 주체였다. 고려아연 측에 응하면 배당소득세, MBK 측에 응하면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데, 개인은 고려아연에 그리고 외국법인은 MBK에 응하는 게 대체적으로 유리하다. 외국인이 사고 개인은 판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MBK에 유리하다. MBK와 최 회장이 추가 반격 나올지 주목된다.

공개매수를 둘러싼 양 측의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법률 리스크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영풍정밀은 지난달 26일 배임 혐의 관련 판결확정까지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 간 경영협력 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은 영풍이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을 MBK에 넘긴 점을 "배임적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나현준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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