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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왜 매년 100억짜리 불꽃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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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0-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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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축제를 기획한 ㈜한화는 왜 매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를 할까.




한화가 불꽃축제를 개최한 건 햇수로 올해가 20년째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몇차례 취소된 걸 제외하면 2000년부터 매해 9월 또는 10월께 열었다. 한국 대표로 축제에 참여해 직접 불꽃을 쏘아올리기도 하는 등 ㈜한화 글로벌사업부문 콘텐츠사업팀 직원 16명은 1년 내내 이 축제의 기획·준비만 전담한다. 축제를 온전히 치루는 데만 매해 약 100억원의 비용이 든다.



한화는 이 모든 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축제를 앞두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올리자”고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한화가 산업용 화약 제조에 뿌리를 둔 기업이라는 것을 비춰보면 ‘왜 불꽃축제인지’ 설명된다. 야구팀 한화이글스나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더 알려져있지만, ㈜한화의 ‘본업’은 산업용 화약 제조다. 산업·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다이너마이트를 최초로 국산화한 게 ㈜한화의 모태인 한국화약이다.



1964년부터는 산업용 화약 뿐 아니라 불꽃놀이에 쓰이는 화약까지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불꽃 사업에 발을 들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성화나 불꽃쇼도 한화가 연출을 맡았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불꽃용 화약 생산을 중단하고, 불꽃축제에 사용하는 화약은 국내외 전문업체에서 사서 쓰고 있다. 산업용 화약 판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는 2% 안팎으로 줄어, 그룹의 뿌리를 기리는 상징적 의미가 더 커진 셈이다.



축제를 통한 그룹 이미지 제고라는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방산과 태양광 등 비투비B2B 위주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긴 하지만, 한화그룹의 매출 절반 가량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비투시B2C 업종인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무기와 폭약 제조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꽃축제를 통해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할 필요도 있는 셈이다. 화약 제조업 부문 영업이익지난해 말 기준 7816억원 대비 불꽃축제 비용이 1.3% 수준으로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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