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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위상 높이는 김 열풍 지속되려면 [유통-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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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3-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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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 수출액 전년 대비 22.2%↑

K푸드 위상 높이는 김 열풍 지속되려면 [유통-기자수첩]
서울 시내 대형마트 김 판매대 모습.ⓒ뉴시스

K푸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떡볶이 같은 길거리 음식부터 불고기, 갈비찜, 김치찌개, 김밥 같은 한식 그리고 라면과 만두 같은 가공식품까지 외국인들이 K푸드를 찾는다. 인기 있는 한식당 앞에 줄 서 기다리는 외국인 사진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김’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은 30억400만 달러다. 이는 2022년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잡은 우리나라 영화나 TV 예능 등에서 자주 노출되며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김밥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 식품사들의 노력도 한 몫 거들었다.

그러나 국내산 김은, 고무적인 수출 규모와 생산량 대비 제품의 부가가치가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는 김 품질 등급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김은 김밥용, 스낵용 등 다양한데, 이런 제품 분류시 품질 등급에 따른 제품 세분화 기준이 부재하다.

김은 여러 업체에서 대량으로 양식한 물김을 경매사로부터 구매한 후, 제품 분류시 일정한 등급없이 경매사 경험과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해 분류한다. 경쟁국인 일본이 반찬용 김과 초밥용 김, 간식용 김 등 종류를 세분화하고 품질 등급 관리에 힘을 쏟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과 중국의 등급제는 김의 단백질 함량, 빛깔 등 김의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에 따라 감별사가 점수를 매겨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일본은 마른김 상태의 김에 감별사가 측정한 등급을 붙여 놓고 그 등급에 따른 가격으로 구매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바다에서 따온 원초 상태에서 오랫동안 김 사업을 지속해 온 업자들의 직관에 따라 경매가 이뤄진다. 원초를 상온에 내놓고 경매가 이뤄지다 보니 경매를 하는 도중에 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이물이 혼입될 수도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일정한 등급에 따른 분류 기준이 없다 보니 해외에서 바이어가 와도 구체적으로 품질에 대해 입증하거나 설명할 방법 역시 부재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등급제의 여부에 대한 문제와 효과는 결국 김의 부가가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식품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를 전파하고, 일반화 시키기엔 어려운 점이 뒤따른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등급을 체계화시켜 공식화 한 것이 아닌 기업이 자체적으로 규정한 것이어서 바이어 입장에선 공신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먹거리를 매개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기초와 체계를 바로 세워 한국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기초없는 없는 응용은 없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시스템 확보야 말로 장기적으로 K푸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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