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0채 중 94채, 중위소득 가구는 사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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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간가격 아파트 구입 시 원리금 상환에 소득 40% 써야"…주금공 분석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6채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에는 소득의 40%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 55…서울 최저 경북 최고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55.0으로 집계됐다. 전년47.0보다 8.0포인트p 상승했다. 매년 연도별로 산출되는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과 자산을 활용해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의 표준대출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 범위를 나타내는 지수다. 이 지수가 55.0이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전체 100채의 아파트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55번째 아파트까지 구입할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최초 통계 작성 당시 64.8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2021년 44.6까지 떨어졌다가 2년 연속 반등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실질 소득도 다소 늘었다"며 "세 가지 변수가 함께 작용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4로 집계됐다. 전년3.0보다 올랐지만, 10년 전인 2013년27.4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종은 2022년 50.4에서 지난해 43.7로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내린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다음으로 낮은 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44.4와 제주47.4에서도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2채 중 1채에 못 미쳤다. 이어 부산50.7, 인천52.3, 대전58.1, 대구65.1, 광주68.3, 울산73.8, 충북80.4, 전북82.7, 강원84.7, 충남87.7, 전남87.9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91.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 자료. ◇ 주택구입부담지수 하락에도 서울은 여전히 150 웃돌아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4.6으로 전분기67.3보다 2.7p 하락했다. 분기마다 산출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대출로 가정했다. 이 지수가 64.6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소득의 25.7%의 64.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했다. 집값이 떨어진 데다 금리도 정점을 찍고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22년 4분기 연 4.73%에서 지난해 4분기 4.40%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6.0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61.4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소득의 40%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부담한 셈이다. 세종은 104.2로 서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100선을 웃돌았다. 경기84.3, 제주76.4, 인천67.5, 부산67.2, 대전64.6, 대구58.6, 광주54.7 등도 50 이상이었다. 이어 울산48.8, 경남40.1, 강원38.1, 충남36.0, 충북35.6, 전북33.4, 경북30.8 등의 순이었고, 전남은 29.6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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