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K배터리와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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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건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저희도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있진 않습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들이 중국의 추격에 대해 물으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비非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보다 22.3%포인트 높은 34.6%였다. 올해 1월 비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도 중국 CATL이었다. 내수도 탄탄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크다. 이는 K배터리 위기론의 근거가 됐다. 세세히 살펴보면 국내 배터리 기업의 현주소는 위기론과 거리가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5개사 가운데 3개사가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다. 매년 가파른 외형 성장세도 이어간다. 전기차 시장이 위축돼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하나, 올해도 하반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대비해 살 길을 모색했다. 대표적인 게 북미 시장 공략이다. 북미는 대부분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침투율이 10%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기업들과 손잡고 북미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었다. 올 하반기부터 현지의 생산시설이 속속 가동되면 외형성장의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개된다. 이미 배터리 3사가 확보한 수주도 1000조원이 넘는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 배터리 생산시설은 안전, 비용 등 측면에서 완성차 공장 가까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도 중국 견제 기조 역시 놓칠 수 없는 지점이다. 연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한다고 해도 반중국 스탠스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설사 미·중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된다고 해도 중국이 북미에 생산시설을 짓고 양산까지 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급속충전, 차세대 전지 등의 제품 경쟁력도 강화해 놓고 있다. 지나친 낙관론은 독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위기론도 독이 된다. 업계 안팎에서 위기론이 나오지만 지금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스스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성과를 낼 수 있게 지켜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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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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