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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경제] 삼성전자 노조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위기론 와중에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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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07-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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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합니다.


먼저 삼성전자 노조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어젯밤이었는데. 직접 라이브를 통해서 발표했더라고요. 8일부터 사흘 동안 1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사항, 어떤 게 있습니까?

[허준영]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4년 봉협상에 아직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이 855명 정도 계시거든요. 이분들에 대한 임금인상 등의 별도 혜택을 요구하고 있고요. 그리고 성과급 산정 기준,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겠지만 성과급을 어떻게 산정해서 나눠줄 것인가에 대해서 노사의 대립이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2023년과 2024년에 임금교섭을 병합했습니다. 이거 할 때 휴가일수를 확대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것에 따른 반대급부로, 이런 얘기가 있고요. 그리고 무임금 파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해에 대해서 사측에서 보상을 해 줄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 노사가 그간 10여 차례 교섭도 이어갔고 또 반도체 수장과 대화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전이 없는 이유가 뭘까요?

[허준영]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노사 간에 근로조건에 대한 불일치가 있으면 해당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조정전치주의라는 게 있어서 어떤 사안을 결정하기 전에 법원의 조정 절차가 있습니다. 조정절차가 3회 있었고 이 이후에 솔루션 디바이스, DS 부분장, 최근에 임명되신 분이죠. 이분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결국 노측에서 원하는 것과 사측에서 원하는 것이 간극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 전삼노가 원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바 있고요. 사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간에 임금교섭 타결 전에 비조합원 조정 결과 발표를 지향하고 그다음에 임직원 대상으로 한 50만 원 정도 여가포인트 지급하고, 휴가 의무 사용일수를 2일 축소하고 그다음에 노사협력을 위해서 앞으로 회사 경쟁력 재고를 위해서 노사협력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이런 것들을 제안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 아까 노조 측에서 요구했던 것과는 여전히 거리 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달 7일에 징검다리 연휴에 창사 첫 파업을 했었잖아요. 그 당시에는 연차파업에 나선 건데 그때는 연휴다 보니까 생산에 차질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만약에 8일에 총파업에 나서면 월요일부터잖아요. 그러면 생산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요?

[허준영]

이번에도 어느 정도 참여할지는 자발적인 참여고요. 그리고 그룹사 전체, 특히 삼성전자가 작년에 비해서 올해 반도체 업황 전체는 나아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등에 비해서 지금 전반적으로 고대역폭 메모리 부분, AI에 많이 쓰이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룹사 내에서도 굉장히 여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고 계속해서 이것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대한 논의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삼성전자 내에 대한 위기의식 같고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자발적으로 파업에 참여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슈가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전삼노가 대표적인 교섭노조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 올 8월에 종료됩니다. 그래서 대표성에 대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도 향후에 얼마나 파업의 효과가 크게 번져나갈지에 대해서 지켜볼 부분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삼노 측은 사측과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다면 추가적으로 쟁의행위에 이를 수도 있다, 이렇게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강도 높은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허준영]

파업 자체가 조금 더 강도 높은 파업, 기간을 늘린다든지 이렇게 하는 파업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이슈로,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아까 말씀을 드리려다가 못 드린 부분은 결국 성과급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타결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측에서 제시하는 것은 경제적 부가가치, 그러니까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 같은 것을 뺀 것으로부터 산정하는 것이고요. 노조에서 원하는 건 영업이익에 성과급을 베이스로 매겨야 된다는 건데. 삼성전자 잘 아시다시피 2022년에 비해서 2023년 영업이익이 85%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굉장히 줄어든 상태에서 제가 보기에 양쪽의 갈등이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이렇게 영업이익이 안 좋아진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뭔가 업황이 안 좋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서로 실마리를 찾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 이 성과급 부분에 있어서 타결, 그리고 이것을 통한 파업이 더 크게 번져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타결의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이 언급하신 것처럼 고대역폭 메모리에서 뒤쳐지고 있다 보니까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가운데 파업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성과급 산정과 관련해서 극복할 전략이 된다면 또 다른 전략들이나 문제는 없을까요?

[허준영]

결국 엔비디아, HBM 고대역폭 메모리 쪽의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게 몇 달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결국 퀄테스트 우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얘기해서 업계도 깜짝 놀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업계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이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퀄테스트를 궁극적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통과할 것이라고 볼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인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업황 부진, AI발 혁명에 삼성이 잘 올라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의 파업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고요. 공교롭게도 저번 시간 교수님께서 나오셨을 때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에르메스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은 반대로 이 브랜드의 명품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기사 제목이 나왔습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허준영]

버버리인데요. 작년 1/4분기 영업이익에 대비해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40% 감소해 있고요. 주식가격도 작년 고점 대비 60% 정도 빠져 있는 기업이 바로 버버리고요. 그런데 두 분 트렌치가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앵커]

잘 모르겠습니다.

[허준영]

저도 영문학 전공은 아닌데요. 찾아보니까 트렌치가 참호라는 뜻이거든요. 참호전 기억나세요? 참호전이 가장 많이 일어났던 게 1차 대전이잖아요. 1차 대전 때부터 굉장히 유명세를 탔습니다. 왜냐하면 참호에 계속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보면 비가 내리면 옷이 젖고 이러다 보면 전투력이 굉장히 떨어지잖아요. 원래 입던 방수코트 같은 건 무겁고요. 여기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원단을 가지고 영국 군사들에게 배급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 트렌치코트의 시작이고요. 이걸 저희가 버버리 코트 하면 트렌치코트라고 인식하게 되고. 전 세계 최근에 170년간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코트로 상징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업황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바바리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주가도 12년 만에 떨어지고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굉장히 업황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허준영]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저번주 화요일에 얘기했던 에르메스 버킨백과는 반대의 상황 같습니다. 공급이 많이 풀린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짜상품들이 유통된 것. 그리고 버버리 자체에서도 대량 세일을 하면서, 더군다나 제일 중요한 건 유통 채널에 따라서 가격이 굉장히 천차만별이다. 저희가 트렌치코트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아이템이잖아요. 그러면 결국 아주 신상품을 살 이유가 적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아웃렛 같은 데를 가서 조금 더 싼 옛날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신상품과 아주 큰 차이는 없는 부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전적이어서 각광을 받았던 브랜드가 유통망 같은 데서 생기는 가격의 차이, 공급에 대한 조절.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버버리에 이렇게 문제가 있었던 게 2016년에도 있었습니다. 2016년에도 버버리 매각되네, 마네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무슨 얘기가 나왔었냐면 전 세계적으로 명품시장에 약간 다운턴이 오면서 잘 안 팔리기 시작하고 버버리가 가진 브랜드의 치명적인 단점들, 이런 것들이 누적됐던 부분이 2016년에도 있었습니다.

[앵커]

버버리가 이번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뉴욕증시 살펴보겠는데 2023년 하반기 첫 거래일에서 3대 지수 모두 다 상승 마감했네요?

[허준영]

맞습니다. 다우가 약간 빠졌는데 크게 빠지지는 않았고요. Samp;P 올랐고 나스닥도 올랐고요.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이 0.83% 올랐는데, 기술주 중심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테슬라가 6% 급등했고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디비아, 알파벳 모두 상승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의 뜨거운 부분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언급하신 테슬라. 요즘 많이 내려가고 있었잖아요. 테슬라의 인도 실적이 좋지 않아서. 그런데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 앞두고 급등한 상황인데 기대하는 바가 있어서일까요?

[허준영]

아무래도 2분기 인도량 자체는 작년보다 4% 정도 줄어들 거라고 보고 있는데. 테슬라는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인공지능 AI 플러스 로봇공학 회사. 특히 8월 8일에 테슬라 로보라고 하는 무인택시 공개 예정이고요. 지금 중국에서는 풀 세프 드라이빙이라고 하는, FSD라고 해서 중국 내 테스트에서 완벽한 자율주행 테스트를 받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테슬라의 단기적인 실적부진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주목도를 끌고 있는 것 같고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중국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신에너지차 점유율의 60%가 중국입니다. 결국 중국에서 얼마나 잘 풀릴 수 있을지 이것도 테슬라의 향후 업황, 그리고 주가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경제이슈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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