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최초 파리 취항한다던 티웨이…올림픽 특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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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 지연사고만 5번… 국토부 칼 빼들어
파리 취항 일정은 미정 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취항 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서울-파리행 항공권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유럽 노선 취항을 시작한 뒤 지난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로마에 취항했다. 연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5개 노선으로 유럽 취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LCC의 장거리 비행인 만큼 국토부도 안전점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국토부는 티웨이 항공에 안전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선 확대를 위한 인허가 단계에서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을 검증해 보완 명령을 내리겠다는 목표다. 취항 후 3개월 동안은 국토부 감독관 2명이 현장에 파견돼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가 티웨이항공을 정조준한 이유로는 최근 발생한 티웨이항공의 연이은 지연 운항이 지목된다. 지난달 일주일 사이 티웨이항공 항공기 5편이 연이어 지연 출발했다. 6월13일 인천발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TW283편은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11시간 이상 출발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이 오사카행으로 배정했던 HL8500 항공기가 아니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으로 예정돼 있던 HL8501 항공기를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같은 날 태국 방콕발 인천행 TW184편도 20시간 지연됐다. 다음 달인 14일 오사카발 인천행 TW284편도 11시간 후 겨우 출발했고, 15일 인천발 싱가포르행 TW171편도 1시간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티웨이항공이 정비규정과 사업계획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향후 위반이 확인되면 처벌될 수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 발생한 LCC의 잦은 고장결함 등으로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는 단 한 명의 국민도 태울 수 없다는 기치 아래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이 파리 올림픽 특수로 수혜를 입기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한국 정부와 대한항공 측에 티웨이의 파리 취항은 항공협정 위반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티웨이항공의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항공 노선을 운행하기로 한 양국 항공협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프랑스 항공당국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지며 취항은 가능케 됐지만 티웨이항공이 당초 노리던 올림픽 시즌 항공권 판매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기간은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인데, 국토부는 티웨이항공의 파리 취항 시점을 빨라야 8월 초로 보고 있어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파리 취항 일정은 현재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국토부 조사를 둘러싼 조치는 내부적으로 성실히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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