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쇠말뚝 박은 조선의 주산[땅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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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정기 받아들이는 북악산 터잡아 건국한 조선
- 애초 백악산으로 불리다 남산에 대비되는 북악산으로 - 일제강점기 박힌 쇠말뚝, 해방 이후 뽑히고 촛대 세워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풍수는 기가 산줄기를 타고 흐른다고 본다. 백두산에서 솟아난 기운은 금강산과 설악산, 오대산, 속리산, 지리산을 거쳐 흐른다. 이게 백두대간이다. 일제는 우리를 강점하고 전국 명산에 쇠말뚝을 박았다. 토지를 측량하려고 박은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백두대간에 쇠말뚝혈침을 박아 기운을 차단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했다는 게 영화 ‘파묘’가 삼는 주요 줄거리다.
북악산은 한양의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사신으로서 북현무북악산에 해당한다. 남주작 남산, 좌청룡 인왕산, 우백호 낙산과 함께 풍수의 조화를 이뤄낸다. 이전에 북악산은 백악산이나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면악산으로 불렸다. 풍수의 사신 개념이 적용되면서 남산에 대비되는 북악산이 됐다. 북악산은 한양의 젖줄 ‘청계천’ 발원지이기도 하다. 창의문자하문 최규식 경무관 동상에서 북악산 정상 쪽으로 150m 지점에 있는 약수터가 발원지다. 여기서 솟은 물은 흘러 흘러서 백운동천이 돼 청계천으로 갔다.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가운데 가장 커서 본류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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