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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제동 건 한미약품·OCI 통합, 소액주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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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3-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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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진행 중인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의 28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의 ‘OCI와 통합 반대’ 의견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과 지분율 차이가 여전히 크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 주요 계열사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우회가 통합 추진 쪽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터’로 주목받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지분율 12.15%이 지난 22일 형제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추진한 송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 회장은 22일 본지와 만나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한미약품에 20년 이상 투자해왔다. 그는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의 의사결정에 개인 회사처럼 활용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며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의 지분이 통합 찬성 의결에 활용되는 점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23일 “신 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며 “상속세 재원 마련이 단초가 됐지만 결코 대주주 몇 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통합이 추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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